미국 대선 승자 승패는 러스트벨트, 경합주 4곳, 스윙스테이트에서 결정된다.

2020 미국 대선이 이제 선거전 막바지에 와 있습니다. 거의 모든 일정이 소화된 상태이며 후보자간 마지막 토론회도 끝났습니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의 현 대통령 트럼프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으나 미국 대통령 선거의 특성상 변수가 많이 있어 승리를 속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미국 대선은 직접 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을 뽑는 간접 선거이며 인구 비례로 배정되어 있는 선거인단에 대한 승자독식 원칙이 있어 한 표라도 많은 표를 가져 가면 모든 표가 특정 선거인단에 몰리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땅덩어리가 큰 미국은 민주적인 선거가 이루어지는 가장 큰 나라인데 선거 형태는 조금 구시대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표심이 지역에 따라 고정이 되어 있는 편이지만 스윙스테이트라 하여 표심이 변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제 D-10을 남겨두고 있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은 러스트 벨트라 불리는 미국 북부지역 공업도시,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합주 4곳, 지지 후보를 바꾸는 경향이 있는 스윙스테이트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향후 4년 정세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미국 대선 관전을 위하여 알아두면 좋을 러스트벨트, 경합주, 스윙스테이트에 대하여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러스트벨트 지역

러스트벨트(Rust Belt)는 직역하면 녹슨 지대라는 뜻으로 미국 북부의 큰 호수인 오대호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공업 도시 지역을 의미합니다. 오대호 주변으로는 철광석이 풍부했고 호수를 끼고 있어 공업이 발전하기에 좋은 지리적 위치여서 과거에는 선도적인 공업 국가였던 미국을 대표하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렇게 번성하던 제조업은 인건비가 싼 중국,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고 산업 구조에서 밀려나며 자연스럽게 여기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들은 쇠락하게 된 것입니다.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지역들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 일리노이, 인디애나, 아이오와주, 업스테이트 뉴욕 등이 속합니다. 이중에서도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기도 했던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있던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는 완전히 몰락하여 도시 자체가 슬럼화되어 있기도 합니다.

디트로이트

제조업이 번성할 당시 노동조합의 영향력도 매우 컸으며 근로자들은 거의 민주당을 지지했던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었단 지역인데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일리노이, 뉴욕을 제외한 지역에서 다 승리하면서 당선에 결정적인 지역이 되었습니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수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이 되는데 이 곳 러스트벨트 8곳의 선거인단 수는 120명으로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제조업 부흥을 내세우며 저소득층 백인 노동자를 파고드는 공화당 트럼프의 우세가 이번에도 이어지게될 지 주목되는데 현재까지는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주별 선거인단 수

 

최초 주별 우세 지역 예측

경합주 4곳

미국 대선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하는 경합주는 위에서 살펴본 러스트벨트 지역에 속한 지역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을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 3곳과 선벨트로 분류되는 지역인 미남부 지역의 플로리다가 대표적인 경합주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주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주입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20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지역으로 전통적으로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으나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에게 내주었던 지역입니다. 주도는 해리스버그이며 민주당 후보 바이든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지역으로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시간주는 16명, 위스콘신주는 10명의 선거인단이 있습니다. 역시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에 패했던 지역인데 이번 선거 지지율은 바이든이 다소 높게 나오고 있으나 격차는 4~5%에 불과하며 그 격차도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
계속 변하고 있는 후보별 우세지역, 트럼프가 많이 좁혀가고 있다.

스윙 스테이트 플로리다주

플로리다주는 29명으로 이번 선거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역인데 노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불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초 바이든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었으나 현재 트럼프가 거의 따라잡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쿠바계 히스패닉과 연금 생활자인 노년층들은 대체로 공화당을 지지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많은 노년층이 희생된 것은 트럼프에게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역대 선거에서 승자가 계속 뒤바뀌고 있는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 이 곳을 잡는 후보가 승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주는 지지 후보가 바뀌는 경합주를 일컫는 것으로 플로리다주 29명, 노스케롤라이나 15명, 애리조나 11명, 펜실베이니아 20명, 미시간주 16명, 위스콘신주 10명의 선거인단으로 6개주 경합주의 선거인단 수는 101명으로 여기에서 승기를 잡는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큽니다.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주
경합주, 스윙스테이트 6곳

이들 지역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남은 10일 간의 선거 운동에서 경합주 지역을 대상으로 치열한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선의 판세는 이 지역들을 눈 여겨 보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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