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임 이유, 궤양성 대장염 재발, 사임 관련주, 아베 후임 총리 유력 인물은?

2012년 12월 일본 총리에 선출된 이후 7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재임하여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의 기록을 가지고 있던 아베 총리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 악화되며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밝힌 것이 이번 주 일본 관련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소식이었습니다.

아베 정권은 한국과 악연이 참 많은 편이었는데 본인의 극우적인 성향을 집권 내내 외교 정책에 반영하며 주변 국가, 특히 우리와는 사상 최악의 관계를 이어가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과거 침략사와 그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우리나라에게는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고 무역 전쟁 불사, 수출 규제 등 도발을 끊임없이 이어갔던 인물인 아베의 사임은 정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베의 사임 이유가 되었던 질병 궤양성 대장염은 어떤 병인지, 아베 사임으로 관심을 받는 관련주, 후임으로 예상되는 차기 일본 총리는 누가 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사임을 발표하는 아베

아베 사임 이유 궤양성 대장염

아베는 금수저라 불릴 수 있을 만큼 유명한 일본 정치인의 집안에서 태어난 인물입니다. 흥미로운 것이 아버지 쪽은 반전 평화주의를 주장했고 외가는 A급 전범인 기시 노부스케가 외조부로 극우적인 성향을 가진 상이한 정치적 견해와 배경이 있었는데 아베는 외가 쪽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대표적인 우익 인사가 되었습니다.

아베 외조부 A급전범 기시 노부스케

그의 아버지는 아베신타로 전 외무장관이었으며 총리로 유력했으나 췌장암으로 사망하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아들인 아베가 뒤를 이어 정계에 입문한 뒤 2006년 첫번째 총리에 선출됩니다. 이때도 건강상의 이유로 2007년에 사임을 했었는데 그의 병은 궤양성 대장염이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요 장기인 대장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대장 점막이 붓고 출혈이 발생하며 궤양을 유발합니다. 증상으로 심한 복통과 설사, 탈수, 고열 발생 등이 있습니다. 급성 궤양성 대장염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을 만큼 고통이 심하며 치료가 어렵다고 합니다. 자극적인 식습관, 스트레스, 카페인 섭취 등이 원인이리고 하는데 정확인 원인은 규명된 것은 아닙니다. 증세가 오랜 세월 동안 악화, 회복의 과정을 거치는 특성이 있어 대장 내시경 등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20년 이상된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50%는 대장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겠습니다. 과식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등을 가급적 삼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베는 바로 이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하며 이번에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상태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쟁 가능한 국가를 만들려는 헌법 개정, 코로나로 연기된 올림픽을 마무리 못하고 물러나게 된 것입니다.

아베 사임 관련주

아베가 사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주며 지난해 수출규제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일본제품불매 운동과 관련되어 있는 주식들의 주가가 오르는 등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 뉴스와 연관된 테마주로 볼 수 있는데 아베 사임 관련주는 다름아닌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상승하는 애국 테마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것을 보면 모나미, 신성통상, 해태제과식품, 비비안, 리드코프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본 총리가 사임한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솔직히 의구심이 드는데 어쨌든 관련주들은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아직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 원인을 제공했던 인물이 물러난다고 하니 반짝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후임 총리 임명은 언제?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내각책임제 정치체제로 국민들이 직접 총리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총선에서 다수당이 된 여당 인사 중에서 여당 의원들이 선출하는 방식입니다. 후임 총리는 9월 15일 전후하여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은 사실상 자민당이 일당 독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로 일부 시기를 제외하면 항상 일본의 다수당, 여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리는 바로 이 자민당 의원 중에서 선출됩니다. 다수당인 자민당의 대표가 바로 총리가 되는 것입니다. 내각책임제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현 일본 정부 관료도 자민당 인사들이며 여기에서 차기 총리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의 경우도 대통령제 국가이기는 하지만 여당의원이 장관으로 임명도 되는 등 내각책임제적인 요소도 혼합되어 있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

일본 정치는 소속 의원들의 파벌, 계파가 뚜렷합니다. 정치적인 노선에 따라 구분되는 것으로 다수파가 지지하는 후보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대 계파는 아베가 소속되어 있는 호소다파이며 다음으로 아소파가 있습니다. 현 부총리인 아소 다로가 수장입니다. 이 두 계파가 밀게 되면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베 후임으로 거론되고 인물은 4명 정도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현 관방장관인 스가 요시히데, 전 자민당 간사장 이시바 시게루, 현 자민당 정조회장인 기시다 후미오, 현 방위상인 고노 다로 등 4명 중 다음 총리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후임 예상 후보군

총리 후보 유력 인물

이중 이시바 시게루는 일반인들의 지지도는 높지만 기반이 취약하며 양대 계파에서 견제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아베와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는 한국과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그가 총리가 되는 것이 그나마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것 같기도 합니다. 고노 다로는 외무상 시절 한국 외교관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등 호감이 가지 않는 인물이며 실제 총리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나이도 57세로 가장 어립니다.

이시바 시게루
무례한 언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고노 다로 전외상(왼쪽)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은 역시 외무상을 역임했던 인물이지만 인지도가 그렇게 높은 인물은 아닙니다. 위안부 합의 당시 외상으로 보수적이고 아베와 비슷한 성향입니다. 기시다 파라는 계파를 이끌고 있는 계파의 수장이며 아베가 총리로 밀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장관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71세로 가장 나이가 많으며 소속 파벌은 없으나 아베 내각에서 7년 이상 관방장관을 맡았을 만큼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베도 그를 차기 총리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입니다. 정치적인 성향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며 한국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론자라 그가 총리가 되면 현 상황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
아베 후임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베가 물러나고 새로운 일본 총리가 선출되더라도 한국과의 관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어쨌든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가까운 옆나라 정치 상황인 만큼 어느 정도 관심은 가지고 있는 거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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