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1대 415 총선 여론조사 내용 정리, 여론조사 공표금지 언제부터?

제21대 국회의원을 국민들이 직접 뽑는 민주주의의 꽃, 가장 큰 정치 이벤트인 2020년 415총선이 1주일 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로 인한 많은 어려움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다행히 정상적으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총선 경쟁률은 4.4대1

공식 선거전이 진행되면서 전국 지역구 253 곳에서 열띤 유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253명을 선출하는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자는 21개 정당에서 1,118명으로 경쟁률은 4.4대1입니다. 직전 선거인 2016년 20대 총선 당시는 3.7대1의 경쟁률이었으니 더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253명의 후보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미래 통합당이 237명입니다. 무소속 후보도 113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21대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유권자는 총 4399만여명이며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06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서울이 847만명, 부산 296만, 경남 282만, 인천 250만명의 순서입니다.

지역별로 분류를 해보면 서울 49석, 경기도 59석, 인천 13석 등 수도권 121곳, 부산 18, 경남 16, 울산 6, 대구 12, 경북 13 등 영남권 65곳, 광주 8, 전남 10, 전북 10 등 호남권 28곳, 대전 7, 세종 2, 충남 11, 충북 8 등 충청권 28, 강원 지역 8, 제주도 3곳 등 총 253곳입니다.

415총선에서 1당이 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중립적인 지역인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아야 합니다. 한국 정치지형도 양당 체제로 굳혀져 가고 있는데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여론조사 결과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에서 발표한 정당별 지지율에서 더불어 민주당은 41%, 미래 통합당은 23%를 기록하며 격차가 벌어져 있습니다. 갤럽에서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되었습니다.

4월 8일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하여 6~7일 이틀 실시한 조사에서는 지역구 선호 정당 질문에 민주당은 47.7%, 통합당은 28.3%로 발표됐습니다. 지역으로 보면 가장 많은 의석이 걸린 수도권 서울에서 민주당은 46.1%, 경기/인천 지역 52.5%의 지지율을 받아 수도권에서 유리한 판세인 것 같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은 82석을 얻은 바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90석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남권에서는 여전히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서고 있으나 그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타 자세한 참고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슈와 전망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달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시점에 열리는 것이라 과거의 총선과는 다른 이슈가 돋보이고 있습니다. 보통 총선은 대통령 임기 중에 열리기 때문에 중간선거와 같은 성격을 강하게 띄고 있어 집권 여당에게 그다지 유리한 선거는 아닙니다.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정국 파행으로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며 이번 총선에서의 전망은 밝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2월 중반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초반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는 야당과 보수 언론의 공세는 그야말로 전방위적이었으며 위기감이 고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는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오히려 한국의 방역체계와 관리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외국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대통령 지지율과 집권여당의 지지율도 오름세를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에서는 경제 위기를 부각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으나 코로나 상황에서 선방하고 있는 정부 대처의 영향으로 크게 호응을 얻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항상 선거개입 움직임을 보이며 소위 북풍 논란을 일으켰던 북한도 코로나 탓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는 잠잠한 것을 보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경계를 서고 있는 북한 군인

정당 지지율로만 보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이 1당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총선은 전국 지역구별로 인물간 대결이 펼쳐지는 무대라 정당 지지율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지역에서 정당을 떠나 지역민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이 될 수 있는 총선의 성격입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선거 유세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들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기도 하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정치 공방으로 인하여 정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을 것 같습니다.

253석 지역구의 과반은 126.5석입니다. 127석 이상만 지역구에서 승리하면 1당이 될 수 있는데 현재 더불어 민주당은 자체 분석한 목표 수치로 130석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야당인 미래 통합당도 역시 130석까지 확보하며 1당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총선에서 야당이 1당이 된다고 해서 정권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입장에서는 2022년 대선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정국을 주도할 원동력을 상실하게 되고 차기 대선에서 집권 가능성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므로 총력전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130석 이상을 바라보는 민주당, 130석을 목표로 하는 통합당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될지 흥미진진합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선거법 규정에 따라 4월 9일부터는 일체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 보도, 공표될 수 없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6일내부터 금지되는 것인데 여론조사 결과로 투표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없는 법입니다. 아무튼 이 규정에 따라 9일부터는 이 기간중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보낼 수 없으므로 유권자들은 8일까지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를 참고하여야 합니다. 8일까지 실시된 결과는 공표금지 기간 중에도 발표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금지 기간에도 여론 조사는 계속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표를 못할 뿐이며 각 당은 자체 조사를 통하여 여론을 파악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이제 10~11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4.15총선까지 1주일여만 남아 있습니다. 결국 정치가 우리의 삶을 바꾼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로 여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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