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 연호 레이와(令和) 뜻과 나루히토 왕세자

오늘은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한 소식에 대하여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참 할 말이 많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한국을 끝없이 침략하고 유린하여 왔고 급기야는 마지막 왕조 조선을 망하게 하고 불법으로 36년간 무단 통치를 했던 참 나쁜 이웃나라입니다. 따지고 보면 남북이 갈라지게 된 큰 이유중의 하나가 일본의 지배였으니 통탄을 금치 못할 지경입니다.

일본은 아직도 왕이 공식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무려 2,000년 이상을 내려오고 있다고 하니 그 역사가 긴 편입니다. 그들은 천황이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그냥 왕일 뿐입니다. 그들이야 그렇게 부르는 것에 대하여 상관할 바는 아니겠지만 외국인들이 부르는 정확한 명칭은 일본 왕이 맞는 표현입니다.

힘이 약했던 일본 왕의 존재


어쨌든 일본 왕의 존재는 일본인들에게 있어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왕도 역사 속에서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막부정권이라 하여 일본 중세시대에는 무사들이 실제적으로 나라를 통치하였으며 일본 왕은 상징적인 존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이나 뒤를 이어 에도 막부를 세운 도쿠카와 이에야스(덕천가강) 등은 전부 무사들입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토요토미 헤데요시

이렇게 일본을 통치하던 막부도 결국 무너지고 일본 왕이 다시 일어선 것은 122대 메이지 왕 시대였습니다. 막부 세력의 불만을 품은 소위 존왕양이 파들이 일본 왕을 옹립하였고 이후 왕은 다시 정치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메이지 왕 시절에 일본의 개화가 되었으며 본격적인 근대화가 시작이 되었으며 이때의 차이가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발생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 때 조선도 좀더 적극적으로 개방을 하고 신문물을 받아들여 나라를 키웠다면 강제로 나라를 빼았긴 수모는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메이지 왕 일본을 강하게 만들다


메이지 왕 시대의 부국강병을 이룬 일본은 조선을 침탈하고 청일전쟁, 러일전쟁에서 잇달아 승리하며 서구 열강들을 놀라게 만듭니다. 청나라야 저물어가는 나라라 그렇다 쳐도 러시아를 상대로 이긴 전쟁의 결과는 그들도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선제 공격에 의한 승리에 러시아 혁명의 여파 등 운이 일본에게 많이 따른 결과이기도 했지요. 어찌되었든 이 시기 일본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 중심에 일본 왕이 있었던 것입니다.

메이지 왕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 왕은 히로히토 왕인데 쇼와 시대를 통치했던 왕입니다. 비록 일본 왕이 직접 정치를 하지 않고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전쟁에 대한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미쳐가던 전쟁을 막을 힘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전범 도조 히데키를 물러나게 하고 항복을 결정한 것도 일본 왕 히로히토 였습니다.

맥아더와 히로히토 왕

전후 맥아더는 일본 왕을 존속시켜주었으며 이후 상징적인 존재로 남으며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히로히토의 뒤를 이은 왕은 아키히토 왕으로 제125대 왕입니다. 그의 시대는 헤이세이 시대로 부릅니다. 무슨 시대 하는 것은 연호에 따른 것인데 현재까지는 아키히토 왕이 재임하고 있어 일본에서는 헤이세이(平成)시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헤이세이 시대는 올해로 31년째입니다.

현재 일본왕인 아키히토

보통은 현직 왕이 죽거나 하면 뒤를 이어 새로운 왕이 그 자리를 이어받고 연호를 고치거나 하는데 87세인 아키히토 왕의 경우에는 본인이 자리에서 물러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하였으며 이에 따라 51일부터는 새로운 일왕, 126대 왕 나루히토가 즉위하게 됩니다. 일왕이 교체됨에 따라 연호도 새로 지정이 되었으니 바로 레이와(令和)시대입니다.

레이와 뜻


일본인들에게 연호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 단순히 왕이 바뀌는 것 이상인 것 같습니다. 연호를 사용하는 나라는 사실상 일본이 세계에서 유일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중국에서 쓰던 것을 자기들만의 문화로 계승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독특한 제도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긴 북한도 주체 몇 년 이런 식으로 부르는데 일본의 연호와 거의 유사한 것 같습니다.

레이와의 뜻은 나라 안팎의 평화가 이뤄진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맞대면 문화가 태어나고 자란다 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모든 연호는 중국 고사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이번 연호는 일본 고서에서 인용하였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연호 레이와 발표

한편에서는 레이()의 뜻이 명령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는 반응이기도 합니다. 극우주의자인 아베 정권이 만든 것이다 보니 충분히 수긍이 가는 면도 있습니다. 또한 和의 뜻도 군국주의와 우경화를 상징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쇼와 시대에 사용했던 한자어를 그대로 쓴 것이니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이죠. 아베가 하는 것을 보면 그런 뜻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연호를 빌어 그들의 속내를 드러낸 것일 수도 있는 것이죠.

극우주의자 아베

나루히토 왕세자는 누구?


126대 일왕으로 올라서게 될 나루히토 왕세자는 아키히토 왕의 장남으로 1960년 생이니 올해 59세입니다. 그의 아버지인 아키히토 왕은 일본 정치인들과는 달리 평화주의자의 행보를 걸어 왔으며 어느 정도 일본 극우 보수세력을 견제하는 역할도 해 왔습니다. 새 왕이 어떤 길을 가게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것을 보면 그도 아버지와 비슷한 길을 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가 아베 같은 정치세력들을 견제할 것인지도 주목이 됩니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일본의 새 왕이 될 나루히토 왕세자와 왕세자비

벌써부터 일본에서는 새 연호 사용을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며 들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왕도 바뀌고 연호도 교체하는 만큼 군국주의 부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 이런 거 다 집어 치우고 옆나라 한국에게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여 같이 미래를 이어갈 좋은 이웃으로 탈바꿈하기를 바랍니다. 그러고 보니 영국의 찰스도 왕세자인데 아직까지 여왕이 살아 있어 여전히 왕세자인 것을 보면 나루히토 왕세자는 비교적 빠른 나이에 왕위를 물려 받는 셈입니다. 찰스 왕세자는 일본 왕의 교체 소식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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