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빼미 정보, 출연진, 평점, 리뷰, 인조와 소현세자

모처럼 길고 여유있는 추석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달과 같이 마음도 푸근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기간의 연휴를 맞아 방송국에서 준비한 특선 영화들이 즐비합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 3일에는 JTBC에서 영화 ‘올빼미’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올빼미는 조선 역대 임금 중 최악의 암군으로 평가받는 인조와 그의 아들 소현세자의 갑작스런 죽음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2022년 11월에 개봉하여 33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비교적 최신작입니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TV에서는 처음 소개됩니다. 영화 올빼미는 10월 3일 JTBC에서 오후 9시 50분에 방영 예정입니다. 

영화 올빼미

영화 올빼미 정보, 출연진, 평점

영화 올빼미는 2022.11.23 개봉, 15세이상 관람가이며, 상영시간은 118분입니다. 누적관객수는 3,329,634명으로 기록됐으며 제작비는 90억원으로 손익분기점 관객은 210만명이었으니 그 기준은 가뿐히 넘겼던 영화입니다. 감독은 안태진, 출연진은 류준열(맹인 침술사 천경수), 유해진(인조), 최무성(어의 이형익), 조성하(최대감), 박명훈(만식), 김성철(소현세자), 안은진(소용 조씨), 조윤서(강빈) 등이 열연을 펼쳤습니다.

궁중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장르로, 조선 제16대 왕 인조와 그의 아들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한 팩션 영화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도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사극 영화는 이와 같이 픽션과 팩트가 합쳐진 장르입니다. 2022년 전체로 보면 동원 관객수 8위, 한국영화로는 5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평가, 평점도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평점을 보면 로튼 토마토 관객 평점 78%, IMDB 6.6(10), 네이버 평점 관객 8.89, 네티즌 9.35, 다음 8.9(10), 씨네21 8.00(10), 메가박스 9.3(10), 롯데시네마 9.6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와 궁중 스릴러가 제대로 스크린에 채워진 것에 호응이 높았습니다.

영화 올빼미 리뷰, 인조와 소현세자

영화 올빼미의 시놉시스를 보면 ‘그날 밤, 세자가 죽었다.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로 소개됩니다.

남한산성에서 치욕적인 패배를 당하며 무릎을 끓고 내려온 인조는 가장 치욕적인 왕으로 기록되는 인물입니다. 본시 왕의 자리에 있으며 안될 인물로 중립적인 외교를 펼치며 안정적인 국제 관계를 이어가기는 했지만 기반이 취약했던 광해군을 끌어 내리고 그 자리에 앉은 왕이 인조입니다. 병자호란에서 패하며 아들 소현세자는 청나라로 인질을 가게 되었는데 그가 돌아오자 반가워 하기는 커녕 치욕이 되살아나서였는지 그를 냉대하고 결국 두달만에 세자는 급사를 하게 됩니다. 더욱이 세자는 청나라에서 보고 배운 지식을 나라의 발전에 보태고자 하였으나 그저 못마땅한 인조에게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급기야 세자가 죽은 것입니다. 청나라에 치욕을 당한 왕, 그런 청나라에서 들어와 새문물을 전하려는 아들을 싫어하는 왕, 그리고 알 수 없는 병으로 죽고 마는 세자, 그 시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도 인조는 많은 의심을 받았을 것 같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 인조실록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 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이렇게만 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돌연사로 보이는데 인조가 행항한 전후 상황을 보면 의도가 개입된 독살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렇게 소현세자의 독살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맹인 침술사 그것도 주맹증 침술사라는 독특한 설정과 그의 시선으로 보는 장면들이 낮과 밤과 다른 시각을 보여주며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갑니다. 일반인들은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내밀한 공간인 궁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맹증 침술사를 통하여 펼쳐지는 것은 마치 관객이 그 현장에 함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세자가 급서한 역사적인 사실과 진실을 알 수 없는 음모의 현장에서 그 죽음의 비밀을 본다는 상상력이 결합하여 완성도를 더 해갑니다. 아들마저 죽음으로 내모는 비정한 왕은 매우 신경질적이고 히스테릭한 인물로 그려지는데 유해진의 연기는 매우 일품입니다. 류준열은 긴박항 상황에 놓여지는 침술사의 느낌을 실감나게 전달합니다. 맹인의 눈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어둠밖에 없지만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다는 능력으로 사실을 알게되고 진실을 알리려 하지만 역사적 사실과 같이 그렇게 되지 않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몰입도를 제대로 올려줍니다. 어디까지나 역사적 사건을 다룬 창작 영화임을 감안하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은 아무도 알 수 없으며 그저 전후맥락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이 영화는 그런 관점에서 맹인 침술사라는 장치를 통하여 사실에 좀더 가깝게 생각되는 쪽으로 연출된 것 같습니다.

세자를 냉대하는 왕
맹인 침술사

추석 명절을 마감하는 TV 극장에서 편성되는 영화 ‘올빼미’는 추천할 만한 역사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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