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롯 트롯신 뽕숭아학당 방송시간, 겹치기 출연 논란

그야말로 트로트의 전성시대 입니다. 트로트 가수들과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유사한 많은 프로그램들이 선보이고 있거나 방영 예정입니다. 그런 가운데 TV 조선에서 방송 예정인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인 ‘뽕숭아 학당’은 같은 시간대 편성되어 있는 SBS의 ‘트롯신이 떴다’와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트로트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아무래도 오디션을 표방한 방송의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 2019년에 방송되었던 ‘미스 트롯’의 인기는 상당했는데 그 주인공이었던 송가인의 현재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송가인이 촉발시킨 인기는 이후 트로트 콘서트로 이어지며 더욱 큰 사랑을 받았고 대중들은 그를 비롯한 많은 트로트 가수들에게 열광하였습니다. 이후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팬클럽이 조직되며 아이돌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후 미스 트롯의 남성 버전인 ‘미스터 트롯’ 역시 인기를 끌며 트로트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찬란한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미스터 트롯의 우승자인 임영웅을 비롯하여 장민호, 영탁, 이찬원의 인기 또한 대단하여 지금은 많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트로트 인기는 방송으로도 이어져 각 방송사에서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MBC에서는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를 통하여 인기 연예인 유재석을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큰 인기와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뒤이어 SBS에서는 ‘트롯신이 떴다’라는 트로트 예능 프로그램을 지난 3월부터 방송하며 가수 남진, 주현미, 장윤정, 김연자 등 쟁쟁한 기성 가수들을 출연시키며 역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은 상황이었는데 지난해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으로 재미를 본 TV조선의 새로운 트로트 프로그램인 ‘뽕숭아 학당’이 논란입니다.

SBS의 ‘트롯신’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5월 13일부터 방송 예정인 ‘뽕숭아 학당’의 방송 시간과 날짜가 겹친다는 것입니다. 뽕숭아 학당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로 트롯신과 동시에 방송되게 됩니다. 포맷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출연진이 다르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문제는 레전드 가수들인 남진, 주현미, 장윤정, 김연자가 새로운 프로그램에도 등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고에 따르면 뽕숭아 학당에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출연 예정이며 레전드 선배 가수들에게 배우는 학생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들이 전수해줄 기술과 감각을 전달받을 신예 트로트 가수들과 함께 한다는 취지입니다. 컨셉과 취지야 그렇다고 쳐도 굳이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가수들을 그것도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자사 방송 분에 출연을 시켜야 하는 것인지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더욱이 MC로 등장 예정인 붐도 마찬가지로 SBS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출연진들은 이렇게 겹치기 출연하게 된 내용에 대하여 제대로 인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동일 시간대 다른 방송에 겹치기 출연하는 것은 연말 시상식 등을 제외하면 정규 방송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며 이는 겹치기를 방지하기 위한 방송사들의 관행이기도 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는데 똑 같은 출연진과 MC가 등장하는 것을 보는 것은 혼란스럽거나 짜증이 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어느 채널을 봐도 같은 출연진들이 나오니 특별한 감동을 받을 수도 없고 식상함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는 출연진들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며 자칫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로트의 인기를 식게 할 수도 있는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SBS는 비난 하고 있으며 TV조선은 겹치기 출연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으나 일정 부분 겹치기는 맞습니다. 이에 대한 TV조선 측의 충분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상대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의식하여 일부러 동일 시간대, 출연진을 고집하였다면 더 큰 문제일 것입니다.

결국 상도의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같이 발전하고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지 이러한 무리한 편성은 아무리 취지가 좋더라도 시청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가의 과열 방지와 자정이 필요하겠습니다. 인기에 편승하여 상도의와 시청자들의 볼 권리 까지 무너뜨려서는 안될 것입니다. 출연진에 대한 배려 또한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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