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명단,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열린 민주당은 21대 총선 비례대표를 위하여 창당되었던 비례용 정당입니다. 당명에서 볼 수 있듯이 친 여권 인사들을 주축으로 하여 만들어진 정당으로 이번 총선에 나섰습니다.

열린민주당

열린민주당은 어떤 당?


열린 민주당은 전 민주당 의원이었던 정봉주가 주도하여 만든 당으로 이후 무소속으로 있던 손혜원 의원이 합류하였습니다. 당초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를 노린 목적의 정당이었으며 더불어 민주당에서 위성 비례 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을 만들기 전까지는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 정당 같은 후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친문을 표방한 인사들이 대거 당에 영입 되었으며 총선이 끝나면 더불어 민주당과 합당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호감을 샀던 것 같습니다. 한때 최고 지지율이 13% 이상으로 나온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하였던 것이 열린 민주당에 합류한 인사들의 면면이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였거나 기타 사유로 밀려 났던 것이라 민주당에서는 초기부터 열린 민주당에 대하여 더불어 민주당과 무관한 당이며 나중에 복당도 불허한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견제하였습니다.

정봉주 손혜원 전의원

그리고 위성 비례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이 민주당의 주도하에 창당되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 들면서 열린 민주당은 반짝 누렸던 지지율을 까 먹으며 더불어 시민당에게 뒤쳐지고 맙니다.

열린 민주당 창당

더불어 시민당이 없었다면?


만약 더불어 민주당이 열린 민주당을 친 여권 정당으로 인정하여 별도 위성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고 선거를 치렀다면 친 여권 유권자들의 정당 투표는 열린 민주당으로 몰렸을 가능성이 컸을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어 열린 민주당이 상당한 수준의 득표를 받아 이번에 더불어 시민당이 얻은 의석 17석 내지는 최소 10석 이상을 확보하였다면 총선 후 위상은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최소 당대당 통합을 원하며 일정 이상의 지분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이 이런 상황까지 감안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 열린 민주당을 철저히 무시하고 자체 위성 정당을 만들어 여권 성향 지지자들의 표를 거의 흡수함으로써 열린 민주당은 5.4의 득표율에 그치며 3석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더불어 시민당 창당

열린 민주당 21대 총선 결과


열린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얻은 표는 전체 1,512,763표로 5.4%의 득표율, 획득한 의석은 3석입니다. 당초 6번 정도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더불어 시민당의 득표율 33.3%, 17의석이 보여 주듯 표가 분산되지 않고 한 쪽으로 몰리면서 3석이라도 건진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상황입니다.

사실 기존 정당이 아닌 비례대표를 위한 정당으로 창당되어 당선자를 건진 당은 열린 민주당이 유일한 것이니 의미가 작은 것도 아닙니다. 국민의 당은 안철수계 바른 미래당 의원이 주축인 당이니 기존 정치 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열린 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


열린 민주당의 창당 멤버인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전 의원은 비례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껄끄러울 수도 있는 인물들이 명단에 올라왔는데 최강욱, 김의겸 같은 이들이 그렇습니다.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번에 당선되었습니다.

열린 민주당의 비례대표 당선자는 3명으로 김진애 전 의원,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전교조에서 교육 운동을 했던 교사 출신의 강민정 당선자입니다.

열린민주당 비례당선자

1번 김진애 당선자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건축가 출신의 정치인입니다. 1953년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7대에서 민주당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여 낙선하였으며 18대에서는 비례대표로 나서 낙선하였으나 윗순번 당선자의 사퇴로 의석을 승계 받아 원내에 입성하는데 성공합니다.

이번에도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이니 두 번에 걸쳐 비례의원으로 입성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이유를 들어 김 당선자가 사퇴하고 비례후보 4번이었던 김의겸 후보가 물려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현실성은 없는 이야기 입니다.

2번 최강욱 당선자는 조국 정국에서 떠오른 인물입니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군법무관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현 정권에서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청와대 근무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천 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입니다.

물론 그는 허위가 아니며 정상적으로 발급해준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검찰은 이 건으로 최 비서관을 피의자로 통보했다고 하지만 최 당선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 같은데 결과에 따라 최 당선자는 의정 활동을 못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강욱 당선자

3번 강민정 당선자는 1961년 생으로 서울대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평교사로 근무하였으며 전교조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교단을 떠난 이후에는 교육 관련 단체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교육감 선거 운동 캠프에서도 일한 바 있습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당선자

열린 민주당의 앞날?


열린 민주당은 3석의 한계로는 독자적으로 밀고 나갈 공간이 적습니다. 더욱이 민주당이 비례 정당을 포함하여 180석을 차지한 상태라 굳이 아쉬운 상황도 아니기에 당분간은 외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당직자의 말대로 민주당이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에 따라 갈 길이 정해질 것 같은데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민주당에 흡수 합병되거나 비례 정당인 더불어 시민당과 합당하여 친여 교섭단체 정당으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지분을 놓고 갈등이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치적으로는 뿌리가 같다고는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보았듯이 양측의 갈등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흘러가든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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