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사장의 180석 발언 논란,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21대 총선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6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59.7%를 기록하며 이미 20대 총선 58.0%를 넘어 섰습니다. 이제 두 시간이 지나면 투표가 종료되는데 최종 투표율은 대략 65~67% 정도로 예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가장 큰 변수가 되었던 것이 코로나라고 정리를 하고 선거 막판에 지지층이 집결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는데 지난 10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인 알릴레오에서 언급되었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면서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됩니다.

유시민 180석 발언은 어떤 내용?

지난 10일 유튜브 방송을 통하여 나온 발언 중에 시청자가 물어본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인데, 진보 세력의 180석 달성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범여권이 180을 해야 한다고 본다’, ‘비례 대표 포함하여 범진보 180석, 투표를 많이 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민생당까지 합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라고 발언한 내용입니다.

180석이 확실하다는 발언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논란이 되기 시작합니다.

공세 전환에 나선 보수 세력

유시민 이사장은 현재 어느 정당의 소속은 아니지만 친 여권 인사, 진보쪽 인사로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희망 사항을 얘기한 것이며 그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이 나오고 나서 통합당은 1당을 자신하며 정권 심판, 실정 심판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다가 갑자기 보수의 궤멸 가능성을 들고 나오며 여당의 독주를 막아달라며 읍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어 버립니다.

또한 조중동 같은 보수 언론은 이 발언을 1면에 싣고 사설까지 써대며 황교안 대표의 발언 ‘오만의 극치’, ‘오만한 여당’ 같은 내용으로 대서 특필하기 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여당이 180석을 달성하게 되면 국회선진화법도 무너지고 나라의 근본이 무너질 거라며 그들의 속내를 비친 바 있습니다.

민주당 진화에 나서

이렇게 180석 희망 발언을 놓고 보수 야당과 언론이 기다렸다는 듯이 여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는 프레임으로 공세를 전환하자 오히려 민주당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진 것 같습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장을 비롯한 주요 여권 인사들은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하며 이긴 선거가 아니라 어려운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 된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유시민 이사장 해명

유 이사장은 180석 발언이 이렇게 선가 말미에 변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당혹한 기색이었던 것 같습니다. 180석 발언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비판하는 내용은 감수하겠다며 역시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 세력에 빌미를 준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아무리 내용을 다시 들어봐도 유이사장은 민주당 180석은 확실하다는 말은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180석은 받았으면 좋겠는데, 진보 진영을 모두 합한다면 180석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라는 내용인데, 이것을 보수 야당에서는 범여권이 180석 확보를 호언한 것이라며 공세를 취한 것인데 좀 많이 간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 놓치지 않고 공세로 활용하는 정치세력의 전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유시민 이사장도 해명을 했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조금 신중한 발언을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하기 보다는 여당이 좀더 많이 가져 가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가 눈의 가시 같은 조중동이 기다렸다는 듯이 기사화 하는 것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80석은 재적 의원 3/5로 상임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 상정도 가능하며 패스트트랙 접안 상정, 또한 의회 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의석으로 국회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는 안정적인 의석입니다. 이런 상황을 당연히 야당에서는 막아야 하는 것인데 어쨌든 양 쪽의 세력 결집에 작용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마무리될 선거의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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