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1대 총선 투표율 예상, 변수, 쟁점

2020 21대 총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전 투표율은 26.69%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만큼 최종 투표율도 70%를 넘길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선거 때보다 위중한 시기에 열리는 총선인 만큼 이야기가 풍성했던 21대 총선 예상 투표율과 변수, 쟁점에 대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역대 총선

1948년 5월 10일에 있었던 제헌 국회 총선이 우리 역사의 첫 총선입니다. 아쉽게도 남한만의 단독 선거로 치러졌지만 공화국 대한민국의 시작을 알린 역사적인 날입니다. 당시 총 유권자는 813만여명이었는에 투표율이 무려 95.5%에 달하였습니다. 이 기록은 그 뒤로도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역대 최고 투표율입니다. 제헌 국회의 의원 정수는 200명이었습니다. 특이하게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한 정치 세력은 무소속으로 103석을 점유했습니다. 이때의 국회의원 임기는 2년이었습니다.

이후 독재 시대를 거치는 와중에도 꾸준히 70% 이상은 유지했는데 1992년에 있었던 제14대 국회 투표율 71.9%를 끝으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하여 급기야 2008년 4월에 있었던 제18대 총선에서는 사상 최저인 46.1%까지 떨어진 적도 있습니다. 이때는 이명박 정권 시절로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존재감이 희미하던 시기로 그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았던 결과입니다. 19, 20대에는 각각 54.2%, 58.0%를 기록하며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대선이나 지방선거보다 뒤쳐지는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헌의회 총선
제헌 국회
16대~20대 총선 투표율

21대 총선 투표율 예상

21대 총선 투표율은 앞선 두 총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로 사전 투표율이 사상 최대로 기록되면서 그런 기대를 갖게 하는데 최소한 65% 이상은 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전 투표율 대비 당일 투표는 보통 40% 이상은 나왔던 만큼 66% 정도 아니면 그 이상 70% 정도까지도 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 와중이라 당일 혼잡을 피하고자 하는 심리로 사전 투표에 많이 참여하였을 가능성도 높아 반드시 전체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쏠린 관심을 감안하면 직전 선거에 비하면 더 올라갈 것은 확실시 됩니다.

투표율의 높고 낮음이 특정 당에 유리하다는 설은 이제는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에 우세하다고 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세대간 차이도 감안해야 하고 지역적인 특성도 감안해야 하는 총선의 특성상 결과는 봐야 알 것 같은데 지난 번보다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 투표율이 어느 당에 유리할지는 지켜 봐야겠습니다.

사전 투표율

21대 총선 몇 가지 변수, 쟁점

코로나 바이러스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한 변수인데, 지난 2월 코로나가 급 확산되면서 중국인 입국 금지 여부, 방역 실패 논란 등으로 여론이 여당에 불리했었으나 이후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는 와중에 오히려 한국의 코로나 대처가 모범 사례로 언급되며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적어도 코로나 관련 대처로는 좋은 점수를 받고 있는 점이 여당에 유리하며 이는 정당 지지율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 가중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재난지원금 지급을 둘러싼 혼선, 재원 마련은 여당에 유리한 것만은 아닙니다. 코로나 문제가 사실상 거의 모든 이슈를 흡수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조국, 윤석열 논란

지난해 정국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조국 전장관 이슈는 상대적으로 부각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난데없는 윤석열 검찰 총장 구하기가 야당 쪽에서 제기되었는데 이는 공수처 논란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막말, 네거티브

선거 때 마다 등장하는 후보들의 막말과 네거티브 유세전은 이번 총선에서도 여전히 활개를 쳤습니다. 특히 통합당의 차명진 후보의 발언은 귀를 의심케 만들 정도로 저급한 수준이었습니다. 통합당에서만 차 후보를 포함하여 두 명을 서둘러 제명한 것을 보면 그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민주당도 자신감에 넘쳤는지 모르겠지만 타 당에 대하여 쓰레기 운운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발언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선거에서의 말 실수는 적지 않은 감점 요소인 만큼 이 부분이 당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 근거로 상대방 헐뜯기도 여전했는데 역시 판을 흐리는 추악한 면을 보게 됩니다.

막말 차명진 후보

지역주의 견고

3김 시대를 마무리하면서 지역 감정이 없어질 것 같았으나 아직도 이 망령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 조사를 보면 영호남에서의 격차는 여전하며 오히려 더 견고함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도 총선 결과가 나오고 나면 동서의 색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것 같습니다. 정책으로 선택하는 투표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지역주의가 매우 견고한 것 같습니다.

북한

오늘 북한은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하고 전투기도 출격시켰다고 하는데 그 의도가 뭐지는 모르겠으나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과거 선거 때마다 등장하곤 했던 북한은 이제 변수로 등장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선거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빠르게 양측의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민주당과 뒤집기를 노리며 바짝 엎드리며 읍소하고 있는 통합당은 연일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망국을 막아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정당들에게 어떤 결과가 나오던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움에 처한 나라와 국민들을 먼저 살릴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지금의 시국은 너무나 위중한 시기입니다. 21대 국회는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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