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관객수 천만 가능성, 손익분기점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530일에 개봉하여 현재까지 관객수가 989만에 이르며 천만 관객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화제작입니다.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 수상작은 예술성을 중요시하는 영화제라 흥행에 보증 수표가 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비평가들의 평과 일반 관객들이 보는 관점이 다른 것일 수도 있겠는데 대체로 두 집단의 평가는 상반됨을 보이며 영화 흥행과 무관함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천만 관객은 흥행 성공의 상징적인 지표로 꼽히는 숫자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는 최근 5년간의 성적을 보면 매년 한두 편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달성해오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보면 베테랑, 암살이 천만 관객을 달성했고 이후 부산행, 신과 함께1, 신과 함께2, 올해는 극한직업이 천만 고지에 올라섰습니다. 외화로는 어벤저스 시리즈가 꾸준히 천만 관객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천만관객 달성은 현재 진행형 

영화 기생충의 최종 관객수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 궁금한데 이제 10만 정도만 채우면 되는 상황이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디즈니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알라딘이 990만 이상을 돌파했고 일간 관객수도 최소 7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곧 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알라딘은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재관람율도 7.8%를 기록하고 있어 흥행 성적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재관람율은 5.0%를 기록하고 있어 알라딘에는 밀리고 있습니다.

또다른 디즈니의 영화인 토이스토리4도 괜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곧 개봉할 라이온 킹 실사판도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어 기생충의 천만 달성이 과연 가능할지 궁금해집니다.

영화 기생충 손익분기점

영화 기생충의 총 제작비는 171억원이며 손익분기점은 약 400만명으로 알려져 있으니 일단 분기점은 훨씬 상회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매출액은 820억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수익은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관 매출액으로 전세계 202국으로 수출되어 개봉된 해외 판권 실적 등을 감안하면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기생충의 배급사는 CJENM으로 2019년 올해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 같습니다. 이 배급사는 상반기 천만 관객을 달성했던 극한직업으로 성공한 데 이어 기생충까지 천만 관객을 앞두고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됩니다. 참고로 CJENM2018년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아서 공작만이 497만을 기록했을 뿐 500만 이상을 넘긴 영화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2019년 올해 어쩌면 천만 관객이 넘는 두편을 기록한다면 대단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한 해로 남을 것 같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어떤 영화?

영화 기생충은 여러 가지 다양한 해석이 나와 있습니다. 평론가들의 평도 그렇고 각종 영화 관련 사이트나 블로그에서 소개되고 있는 평들을 보면 대체로 계단을 매개체로 하는 계급주의적 관점에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디테일에 강한 감독으로 영화 여기저기에 많은 장치들을 깔아 놓았습니다. 수석, 계단, 반지하집, 식당 장면, 인디언 분장 등.. 무너진 중산층과 회복할 수 없는 그들의 지위가 상하층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묘사됩니다.

포스터부터 인상적이었는데 영화가 말하려는 메시지가 숨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눈을 다 가린 주인공들 그리고 눈가리개는 흑과 백으로 또 구분되어 있습니다. 누군가는 살아 있고 누군가는 죽습니다. 가진 자와 그 가진 자에게 기생하는 또 다른 가족간의 대립을 보여주려 한 것이고 눈을 가려 놓은 것은 아무도 진실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견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강한 것 같지만 그들의 관계는 철저히 상하의 관계일 뿐입니다. 그 믿음과 거짓이 무너지는 순간 균형은 무너집니다. 선을 넘는 것을 경계하는 쪽과 그 선을 넘어서는 쪽의 균형이 무너질 때 일어나는 혼돈을 결말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과 욕구에 대하여 보다 극단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제시하여 그 욕구는 부자나 빈자나 같은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100년을 맞은 올해 뜻 깊은 상을 안겨준 작품 기생충, 천만 관객 달성에 성공하여 또 다른 기록을 안겨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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