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튀르키예 수도는 어디? 이스탄불 테러 관련 시리아 쿠르드족과 분쟁, 갈등 원인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 동서양에 걸쳐 있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터키공화국입니다.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세속화된 이슬람으로 다른 아랍국가들과는 달리 자유분방함이 있는 나라입니다. 역사적으로는 강대국이었던 오스만 제국의 후예입니다. 지정학적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있다 보니 주변국가들과의 갈등도 끊임없이 있으며 내부 소수민족에 대한 탄압과 갈등으로 이따금씩 테러도 발생하고 있는 등 불안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가보면 평온한 느낌을 받는 나라입니다.

최근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 시내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여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비교적 안전하게 느껴진 나라였지만 이번 사건을 보니 터키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2022년 터키는 공식적으로 튀르키예(Turkiye)로 국가명을 변경하였습니다. 이제 터키는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국호로 여기에서도 바뀐 국가명인 튀르키예로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튀르키예의 수도를 잘 알려진 도시인 역사적인 도시 이스탄불로 알고 있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이전에는 이스탄불이 수도였지만 이제는 다른 곳입니다. 어떤 곳인지 알아보고 이스탄불 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튀르키예와 분쟁을 겪고 있는 최대 소수민족인 쿠르드족과의 갈등에 대하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튀르키예 공화국

튀르키예 수도는, 테러가 일어난 이스탄불은 어떤 도시?

국호인 튀르키예(Türkiye)는 '튀르크(Türk)인의 땅'을 뜻하는 것으로 용감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는 역사 속에서 중국 당나라와 대결을 벌였던 돌궐 제국을 기원으로 하며 그들의 후예가 중앙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해 오고 지금 영토의 대부분인 아나톨리아 지역에 정착하고 셀주크 제국 그리고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며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키고 오스만 제국으로 확장해왔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은 오랜 동안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으나 제국의 멸망과 함께 수도를 옮겨 아시아 지역에 있는  앙카라가 현재의 수도입니다. 이스탄불은 튀르키예어로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앙카라는 이스탄불 다음으로 큰 도시로 인구는 약 515만명입니다. 튀르키예 정치의 중심지로 관공서가 대부분 이곳에 있으며 해발 900m이상의 지대가 높은 내륙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인 제1의 도시 이스탄불은 인구가 1천5백만이 넘는 대도시로 유럽에서도 최대 규모의 도시입니다. 과거 동로마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다는 명성과 걸맞게 역사적인 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볼 곳이 많이 있는 곳인데 그 중에서도 아야 소피아 모스크는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적지입니다. 동로마 제국 시절에는 성 소피아 성당이었는데 이슬람의 오스만 제국이 정복한 이후 모스크로 바뀐 것으로 파괴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정말 다행으로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우며 웅장한 건물입니다. 한때는 박물관으로 존재했지만 지금은 이슬람화가 다시 진행되면서 모스크로 이용되고 있으며 항상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입니다. 이스탄불에 가 볼 기회가 있다면 이곳과 머지 않은 곳에 있는 제국의 왕궁 톱카프 궁전은 꼭 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이스탄불을 가로지르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서편의 유럽지역, 동편 아시아 지역을 가로지르는 좁은 해협으로 바다라고 보기에는 좁은 편이고 얼핏 보기에도 한강과 비슷한 폭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닷길이라 수심은 평균 65m, 최대 110m에 이르는 제법 깊은 해협입니다. 북쪽에 있는 흑해에서 이 곳을 통과하여 지중해를 거쳐 대양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눈독을 들였고 당연히 튀르키예와 오랜 기간 분쟁을 벌였고 지금도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튀르키예가 외교적으로 큰 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요충지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보이는 아시아와 유럽의 거리는 매우 가까워 보이면서도 멀리 보이는데 상당히 이국적인 풍경을 이곳에서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스탄불 주요 관광지
이스탄불 아야 소피아
이스탄불 톱카프 궁전

시리아 쿠르드족과 분쟁, 갈등 원인

지난 13일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에 대한 보복으로 튀르키예는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 있는 쿠르드계 분리주의자들이 있는 지역을 폭격하였습니다. 튀르키예는 이번 테러 사고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 쿠르드민주연합(PYD) 등 쿠르드계 분리독립 무장세력을 지목한 후 이들의 거점을 타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쿠르드족
쿠르드족 거주 지역
쿠르드족 주요 거점 지역

역사적으로 한번도 자기들만의 나라를 가져 보지 못한 민족인 쿠르드족은 튀르키예,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에 분산되어 거주하고 있는 이란계 산악 민족입니다. 약 3,3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에서 가장 많은 약 1,500만~2,000만 명이 튀르키예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쿠르드어를 사용하며, 민족 국가가 아직 건국되지 않은 소수민족 중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민족입니다. 이라크 북서부 유전 지대에서는 쿠르디의 자치 국가 형태가 존재하며 민족 국가 건국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1984년부터 PKK 무장단체는 터키 정부와 게릴라전을 벌여왔으며, 원래는 독립적인 사회주의 쿠르드족 국가의 창설을 요구했지만 현재는 자치권과 지역 연방주의를 요구하는 것으로 수정하며 다소 온건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PYD는 이라크 북부 칸딜 산맥에 있는 무장단체 지도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단체로 그들의 오랜 목표는 독립국가 건설로 튀르키예로서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입니다. 튀르키예에 있어 쿠르드 문제가 오늘날 이 나라의 정치적 불안정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핵심이 되는 갈등과 분쟁의 원인은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과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이를 용인할 수 없는 튀르키예와의 무력 충돌과 탄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많은 쿠르드 인들이 사망하였으며 튀르키예인들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관광 대국이기도 한 튀르키예는 이러한 내부 문제를 안고 있어 테러가 이따금씩 일어나고 있는 나라입니다. 앞으로도 대화로 해결될 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유사한 사건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튀르키예는 비교적 안전한 나라이기는 하지만 시리아아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남부 지역은 조심할 필요가 있으며 수도 앙카라와 제1의 도시 이스탄불도 이번에 보듯이 완전하게 안전한 곳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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