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공격 임박, 전쟁 가능성 커지나? 국제유가 영향 알아보기

중동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시아파 이슬람 국가인 이란의 전면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앙숙인 두 국가의 충돌은 안 그래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운 국제 경제 흐름에 더욱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먼 나라의 일로 보아 넘길 일이 아닙니다.

이란 사우디 국기

사우디와 이란은 영토의 크기도 비슷하며 아라비아해를 사이에 두고 있어 직접 국경을 맡대고 있지는 않지만 근접한 위치에 있어 충돌 시 다른 중동국가에도 불똥을 튈 수도 있으며 양국 모두 산유국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우디는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국이며 이란은 대표적인 반미 국가인 점도 대척점에 있으며 무엇보다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원수지간인 이슬람 양대 교파인 시아파(이란)와 수니파(사우디)의 맹주라는 점에서 절대 화친을 못하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민족 자체도 이란은 페르시아족으로 사우디를 포함한 다른 아랍국가와는 다른 것도 이유입니다.

최근 소식에 따르면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인지 전쟁이 일어난다면 영향을 받게될 국제 유가, 유가 관련주는 어떻게 흐름이 전개될지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란 사우디 충돌 위기 고조

이란 사우디 공격, 전쟁 가능성 이유

미국은 이란이 사우디를 공격하려는 첩보가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현재 자국내에서 의문사한 여성의 문제로 반정부 시위가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하여 사우디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인데 이 내용은 사우디와 미국이 서로 공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예전만은 못한 상황인데 원유 감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중간평가 만회를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양국의 관계를 회복시켜야 할 처지에 몰려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인데 어떤 전략적인 부분도 있지 않나 추측이 됩니다.

중동의 갈등 지역

중동의 강력한 이웃 국가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은 지역 패권을 놓고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국 사이의 수십 년 간의 불화는 종교적 차이로 인하여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란은 대부분 시아파 무슬림이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스스로를 최고의 수니파 이슬람 강국으로 보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슬람의 발상지이자 군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스스로를 이슬람 세계의 지도자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서며 위협을 받게 됩니다. 이란 혁명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국가(일종의 혁명적 신정정치)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지난 15년 동안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양국은 일련의 전쟁과 사건으로 인하여 더욱 긴장도가 높아졌습니다.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침공으로 이란의 주요 적수였던 수니파 아랍인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이 무너진 사건은 결정적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란에 대한 중요한 군사적 균형추를 제거했습니다. 이는 바그다드에 시아파가 지배하는 정부를 위한 길을 열었고 그 이후로 바그다드에서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2011년으로 넘어가면서 아랍 세계 전역의 봉기가 이 지역 전체에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했습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러한 격변을 악용하여 특히 시리아, 바레인, 예멘에서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상호간 적대관계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국면상 이란이 여러 면에서 지역 내 전쟁에서 이기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이란(그리고 러시아)의 지원으로 그의 군대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반군 그룹을 대부분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반면, 사실상의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군국주의적 모험주의는 지역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양국의 갈등은 여러 면에서 미국과 소련이 수년 동안 긴장된 군사적 대치 상태에 놓이게 만들었던 냉전과 비슷합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직접적으로 싸우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리전(라이벌과 민병대를 지원하는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란과 사우디가 해상 국경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걸프만에서와 마찬가지로 긴장이 고조되면 훨씬 더 광범위한 분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을 중동에서 불안정한 세력으로 여겨왔습니다. 사우디 지도부는 이란을 실존적 위협으로 점점 여기고 있으며, 왕세자는 테헤란의 상승하는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계획보다는 우연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이란의 침공이 현실화된다면 미국은 사우디에 대한 전폭 지원을 통하여  빠른 관계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란과의 적대적인 관계는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사으디와 관계회복이 절실한 바이든 대통령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

국제 유가, 유가 관련주 영향 

이란과 사우디 아라비아 간의 분쟁이 이 지역의 지배를 위한 것이지만 중동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석유 공급국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슬람 세계에서 두 강대국 간의 본격적인 싸움은 특히 전세계가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목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질서를 완전히 불안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특히 국제 유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가능성도 커져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얼어붙게 만들 것입니다. 양국의 충돌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3년 전 예멘에서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은 사우디 동부의 아람코, Aramco 석유 시설에 무인 항공기 공격을 시작하여 사우디 석유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시장에서 전 세계 공급의 상당한 5%를 차단한 전례가 있습니다. 또다시 고조되고 있는 양국의 충돌 위기로 국제 유가는 상승 기류입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4달러, 2.13% 오른 배럴당 88.3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은 1.84달러 상승한 94.65달러,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0.80달러 상승한 91.4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모두 상승세에 있는데 전쟁이 현실화된다면 더욱 큰 폭으로 뛸 것입니다.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 인플레는 더욱 심화될 것이고 금리는 더욱 인상될 것으로 보여 실물 경제는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 부동산 가격 하락, 기업 매물 증가 등 여러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이란 사우디 전쟁 가능성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실제 충돌로 이어질 것인지는 확실하지는 않으며 카타르 월드컵도 임박해 있고 굳이 이 시점에서 양국이 전쟁을 해야 할 뚜렷한 이유도 없어 보여 전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어떻게 전개가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양국의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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