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율 역대 최고 기록, 이유, 유리한 후보는 누구?

20대 대통령 선거(대선) 사전 투표가 3월 5일 막을 내렸습니다. 역대급 비호감의 후보들만 출마했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역대 최고의 투표율인 36.93%를 기록하며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9일 대선의 투표가 종료되면 전체적인 최종 투표율이 나올 것인데 대략 70% 중후반~80% 초반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한 것이니 상당한 수준의 투표율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계속 있을 선거에서 사전투표로 이만큼의 투표율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민주당, 국민의 힘 양대 진영에서는 높은 사전 투표율 기록을 놓고 서로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어느 쪽의 분석과 판단이 맞을지는 3월 9일 본 투표가 끝난 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전 투표율이 높을 경우 통상 민주당 진영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선거는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쉽사리 판단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 종료
대통령 휘장

20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율 역대 최고 기록, 이유

20대 대통령 선거의 총 유권자수는 44,197,692명이며 이중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는 16,323,602명으로 최종 투표율은 36.93%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20년 총선의 26.69%였습니다.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26.06%였으니 10% 이상을 상회하는 놀라운 투표율입니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현황

세대별 투표율은 별도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세대별로 고른 참여율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은 51.45%로 절반을 넘었고 다음으로 전북 지역이 48.63%로 유권자의 거의 절반이 참여하며 2위를 기록했으며 광주광역시는 48.27%로 3위로 호남 지역의 투표 참여가 대단히 높았습니다. 유권자 대부분이 몰려 있는 서울은 37.23%, 경기 33.65%입니다. 경북(41.02%), 세종시(44.11%)도 40%를 넘어서며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지난 대선의 77.2%를 웃돌 것으로 보여 78~80%대로 예상합니다. 본 투표에서 40% 이상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코로나 확산세가 변수입니다. 

투표율이 이렇게 올라간 이유로는 아무래도 막판 단일화 이슈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관망하고 있던 표심들이 단일화를 보며 양대 진영의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전략적인 투표를 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단일화가 되었으니 될 후보를 밀어주자 또는 야합에 의한 후보 당선은 안된다는 상반된 유권자의 표심이 집결했을 것입니다. 또한 사전투표는 주소지가 아니더라도 어디에서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는 점과 코로나 상황에서 투표일을 달리하여 감염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사전투표 유리한 후보는 누구?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하여 알아 보았는데 그렇다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 지도 관심사입니다. 양대 진영 모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실망감과 불안감도 엿보입니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의 사전 투표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과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근거로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전 선거와 비교하면 몰표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본 지지율이 70% 이상은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그 이상을 바라고 있습니다. 호남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나 민주당으로서는 나쁜 소식은 아닐 것입니다. 또 하나 기대하는 것은 단일화로 인하여 위기를 느낀 여권 성향의 지지자들이 결집하여 투표에 나섰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안철수 지지표가 모두 윤석열 후보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며 이탈하는 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30세 유권자들은 과거에는 민주당 지지 세력이 많았는데 세대가 바뀌면서 이제는 더 이상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청년 실업 문제, 부동산 문제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인식이 강하여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이들이 많은 편입니다. 여론조사의 흐름으로도 이재명 후보는 이들 세대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었습니다. 이들도 다수 사전투표에 참여했을 것인데 표심을 어떻게 표출했을지가 관건입니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았다면 민주당으로서는 긴장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20대의 표심은 어디로?

국민의 힘 역시 높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정권교체 여론과 후보 단일화 성사에 따른 부수효과가 큰 것으로 전망하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권심판론에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몰표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20대 남성의 지지가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체로 그런 편인 것 같습니다. 갤럽이 발표한 마지막 조사를 보면 18~39세에서는 안철수 33%, 윤석열 27%, 이재명 21%였던 것을 보면 젊은 세대에서는 안철수 지지세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단일화 이후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이 그대로 윤석열 지지로 움직인다면 국민의 힘으로의 정권 교체에 청신호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40대 이상에 비하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는 가변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 변수는 득보다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선의 최대변수로 떠오른 단일화 이슈

어느 쪽으로 더 표가 결집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이는데 사전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임에 따라 필연적인 결과로 보입니다. 쉽사리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정일 것 같습니다. 남은 선거 유세기간 동안 양 후보의 각축전이 매우 치열할 것인데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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