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적수, 붉은 수돗물 원인과 문제점

인천 서구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붉은 수돗물, 적수로 인하여 20여일째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음용수로 생수를 마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그래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없어서는 안될 삶의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씻거나 설거지 등은 물론이고 수돗물을 사용하여 물을 끓이는 등 활용도는 매우 높은데 이런 수돗물에서 붉은 물이 나온다는 것인데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돗물에서 붉은물이 나오다.

사태가 일어난 시기부터 현재까지 그 원인이 밝혀지고 있는데 인천시의 대응은 매우 실망스럽고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이상 없다며 대충 둘러 대는데 급급하다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하여 번지기 시작한 물증과 피해 사례 들이 퍼지면서 사태가 확대되기에 이르게 됩니다. 특히 결정타가 된 것은 필터를 사용하면 이물질로 인하여 검붉은 색깔로 변하는 장면들이었는데 그제서야 인천시도 원인을 파악하려고 하는 때늦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주무 부서인 환경부에 의하여 원인이 밝혀지며 100% 인재로 인하여 발생하였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말았습니다.

무엇보다 관할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하여 무관심을 넘어 아무런 초동 대책도 세우지 못한 인천시 박남춘 시장의 무능한 행정은 절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제서야 사과를 하고 일부 책임자를 경질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성난 시민들의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되었는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붉은 수돗물 원인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수도관로의 수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며 발생된 침전물이 그대로 관을 타고 일반 가정의 수돗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의 경우에는 서울 풍납 취수장으로부터 원수를 공급받아 서구 공촌 정수장에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풍납 취수장이 전기 점검의 이유로 가동이 중지되며 다른 지역 정수장 물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끌어오게 된 곳이 인근지역의 취수장으로 정수장 물을 변경하는 과정 즉, 수계전환 작업을 하고 물을 공급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했습니다. 전문적인 부문이긴 한데 간단히 말해서 물이 흐르는 방향이 바뀌다 보니 관로내에 있는 이물질 등이 섞여 녹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밸브도 조작해주고 배수도 충분히 해줘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단한 밸브조작으로 어이없는 사태를 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공촌 정수장

문제점

최초 인천의 해명은 정말 어이없습니다. 계속되는 주민들의 민원과 불편 신고에도 원인과 문제점 파악을 할 생각 없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오히려 수질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뺌을 하다가 사태가 더욱 악화되자 그제서야 원인 파악에 나섰으니 초기 대응이 이렇게 엉성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환경부가 지적했듯이 100%인재로 발생한 이 일에 대하여 인천시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궁금합니다. 20여일이 넘도록 고통을 받고 있는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도 그렇지만 몇몇 공무원의 직위 해제로 끝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초기부터 전문가를 투입하고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을 안일한 자세로 일관하다가 큰 화를 키우고 말았습니다.

7월 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이할 인천 시장은 이 사태에 대하여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초기에도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하고 사고 19일이 지나서야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그 진정성마저 의심되고 있습니다. 음용은 고사하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설거지도 할 수 없는 이런 물을 내보내면서 고작 한다는 것이 사과 몇마디 세대당 생수 몇병 지원이라니..

사과하는 박남춘 시장

아직도 이 사태는 언제 종료될 지 정확히 예측이 안되고 있습니다. 소식에 따르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태는 더욱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무능한 지자체에 모든 것을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직접 개입하여 사테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2019년 여름에 발생된 이 사태는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경직되고 책임감없는 조직인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