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와 한진칼주가,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과 HDC아시아나 항공 등장 소식

올 한해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숱한 뉴스를 쏟아내며 여러 차례 언론의 주목을 끌고 지면을 장식한바 있습니다. 새해를 벽두에 두고 있는 지금 양 항공사의 처지는 조금 엇갈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잠잠한 것 같던 한진가 대한항공은 모자, 남매간의 갈등이 수면으로 떠오르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아시아나 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정식 인수를 하며 주인이 바뀐 상태로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양대 항공사에 있었던 올해 이슈와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하여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9 항공사 동향


2019년 올 한해는 항공업계에 큰 뉴스들이 많았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세대 교체와 회사 교체 같은 소식도 있었고 한일 갈등 국면에서 수익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3분기 기준 국제선 점유율로 보면 대한항공은 33.4%, 아시아나는 23.0%로 양대 항공사가 56.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제주항공이 14.7%, 진에어 7.9%, 티웨이가 7.8%를 기록했습니다. 이스타 항공은 4.8%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제주항공에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 항공이 한 회사가 될 경우 점유율은 19.5%로 아시아나 항공을 바짝 뒤쫓게 됩니다.

국내 항공사 국제선 점유율

어수선했던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한진그룹 산하의 점유율 1위 항공사입니다. 점유율은 지속 떨어지고 있으나 총 169대의 항공기 보유대수와 44개국 127도시를 취항하고 있는 노선망을 보유하고 있는 탄탄한 회사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땅콩 회항 사건, 물컵 갑질, 회장 부인의 폭력, 폭언 등 대주주 일가의 전횡이 보도되면서 이미지에 큰 실추를 가져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올 초 주주총회에서는 조양호 전 회장이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며 경영권 강화에 차질을 빚게 되었으며 그는 이후 지병으로 세상을 뜨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에 예기치 않은 변화를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어수선한 와중에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 회장과 그룹 회장을 맡으며 일단은 무리없이 끌어 오고 있다는 평입니다. 그러나 12월 들어 장녀인 조현아의 비난 성명과 성탄절에 벌어진 모친 이명희씨와의 갈등 노출 등 부정적인 뉴스가 계속 쏟아지며 과연 내년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상 없이 경영권을 지켜낼 것인지 의구심이 들게 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는 한진가

일반적인 경우라면 내부에서의 갈등과 다툼이 외부로 나오지 않는 것일 텐데 한진 그룹 같은 경우는 이명희씨, 조원태 회장, 조현아, 조현민 등 4인의 지분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누구 하나 완벽히 경영권 장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서로 다툼을 벌이고 이 와중에 이런 갈등이 언론을 통하여 노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누군가는 상대에게 불리한 여건을 조성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불안정한 경영권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노릴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도 될 수 있겠습니다.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 마치 왕좌의 게임같은 드라마를 보는 듯한 장면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진칼과 KCGI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지주회사로 오너 일가와 특수 관계인이 28.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강성부 펀드 KCGI가 17.29%, 델타항공 10%, 반도건설 6.28%, 기타 소액주주가 37.4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7%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4.11%로 줄어있는 상태입니다. 한진칼 주가는 조양회 회장 별세 이후 한때 5만원 이상을 넘볼 만큼 큰 폭으로 올랐던 적이 있다가 조정을 받아 내려 왔으나 경영권 다툼이 일며 다시 요동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4만원대 초반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KCGI가 누구 편을 들 것인지에 따라 내년 3월 한진칼의 경영권을 누가 가져갈 것 인지 정해지 것 같은데 남은 기간 엄청난 수 싸움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진칼 주요 주주 현황
대한항공 지주회사 한진칼

HDC 아시아나 항공 출범


1988년 출범하여 양대 항공사로 성장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아시아나 항공은 그룹 경영난을 겼으며 결국 올해 매물로 나왔고 이후 매각 협상이 진행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었고 계획에 따라 매각이 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예상대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인수 금액은 2조 5천억에 달하는 비용이었습니다. 일단 재무 상태는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660%에 달하던 부채 비율은 300%대로 낮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완전히 정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HDC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의견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인수 후에 구조조정, 로고 변경, 사명 변경 등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올해 항공업계의 제반 여건은 그리 좋지 않았던 탓에 아시아나 항공 매각이 제대로 진행될 지 의문도 들기 했으나 HDC는 아시아나 항공의 잠재력을 높이 산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을 제치고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2020년도의 양대 항공사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 있게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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