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파산 위기, 대한항공, 아시아나 유급, 무급 휴직 실시, 항공사 정부 지원은?

지금은 코로나를 빼면 다른 주제로 진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일상에 깊숙이 침투한 전염병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 위기가 선진국도 가리지 않고 닥쳐온 상항인데 여러 산업 중에서도 항공 산업의 위기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항공사들의 파산,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우리나라 항공사 들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를 막기 위한 자구책과 정부의 지원 계획, 대책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항공산업 얼마나 심각한 위기인가?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산업이 침체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는 항공산업이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신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1월경 중국에서 확산될 때만해도 일부 국가에서만 중국 노선을 통제하는 수준이었던 항공로는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닫힌 상태입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월 기준 세계 항공여객 수요는 전년 보다 14%나 감소하였으며 특히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는 무려 41.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록도 우려스러운데 2월이면 아직 미국과 유럽지역의 이동은 막히지 않았던 때이기에 3월 데이터가 발표된다면 더욱 급격하게 떨어져 있을 것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지금 코로나19가 창궐하며 사실상 외부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아시아도 마찬가지 상황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거의 모든 나라들이 국경을 걸어 잠그는 정책을 취했던 것인데 대표적으로 입국 제한, 입국 금지와 같은 대책을 내놓으며 자연스럽게 항공 노선이 끊기게 된 것입니다. 여행, 출장 같은 나라간 이동이 막히다 보니 이들을 실어 나르는 항공사들에게는 재난과 같은 상황이 닥쳐 오게 된 상황입니다.

IATA는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항공사들의 매출 손실이 무려 2천 520억달러(약 309조 5천억)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력 항공사들의 파산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매체에서는 상반기중으로 파산을 맞을 항공사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항공사들도 예외가 아니며 더욱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5월말에는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파산할 것이라는 경고도 있습니다.

여객 수요 감소 현황(출처 : 한국항공협회)

승객이 없는 공항, 날지 못하는 항공기


기본적으로 노선을 개설하고 승객과 화물을 실어 나르는 본연의 업종인데 지금 공항에는 외국으로 나가는 항공편도 거의 없고 당연히 승객도 없는 텅빈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을 날고 있어야 할 항공기들은 공항에 주기되어 있어 공항 램프 구역은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항공 수요가 급감하였음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3월 마지막 주 기준으로 국제선 여객은 5만1542명으로 지난해 대비 95.70% 감소한 숫자입니다. 이 정도면 항공사가 자력으로 꾸려 나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입니다. 상반기 한국 항공사들의 매출 손해 금액은 약 6조4천억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IATA는 이에 각국으로 하여금 항공사가 쓰러지지 않도록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요청하기도 한 상황입니다.

운항 편수가 거의 없는 항공기 운항 안내현황
승객이 없어 텅빈 공항
공항에 발이 묶여있는 항공기들

한국 항공사들의 위기


현재 한국은 대한항공, 아시아나로 대표되는 FSC와 제주항공, 티웨이, 진에어등 LCC등이 있는데 모두 어려운 상황입니다. 항공기 운항을 거의 못하고 있어 수입이 들어 오지 못하고 있는데 인건비와 항공기 주기료, 항공기 리스 금액 등 고정비는 계속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니 자력으로 버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입니다. 특히 LCC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여 이스타 항공은 2월에는 급여의 40%만 지급, 3월에는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항공사는 이미 자본이 잠식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항공사중 처음으로 셧다운, 즉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지하고 전직원이 휴직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에어서울도 자본 잠식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라고 사정이 나을 것이 없습니다. 두 항공사는 차입금의 규모가 큰데 대한항공은 올해에만 5조3천억, 아시아나는 2조5천억원 정도입니다. 현재와 같이 수입 없이 고정비만 40%정도 계속 나가는 지경이라면 현금은 고갈될 것이 분명한 상황입니다.

위기의 이스타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 자구책, 무급/유급휴직


양대 항공사들은 일단 유, 무급 휴직을 통하여 인건비를 줄여 나가는 쪽으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일단 전직원 순환유급휴직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6개월 동안 최장 4개월까지 휴업을 실시하며 급여를 전체 대비 70%선에서 지급 받는 방식으로 실시한 예정입니다. 여기에 계약직 조종사들은 무급휴가를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협력사 업체에 대해서는 감원 등의 자구책을 실시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는 현대산업개발의 인수도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회사는 3월에 전 직원 10일간 무급휴직을 실시한 바 있는데 4월에는 15일로 늘려 실시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임원진들도 역시 임금 삭감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지원 필요


이렇게 국가의 중요 산업인 항공산업이 외부 요인으로 인하여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데 정부는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일부 LCC에 대하여 3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한 것을 내세우며 대기업 소속인 양대 항공사에 대한 지원 여부는 결정하지 않고 있는 것인데 현재의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모든 업종이 마찬가지이지만 항공업은 일단 쓰러지면 재기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파급 효과도 매우 커서 국가 경제에 끼칠 악영향이 너무나 큰 업종입니다. 항공사가 줄도산하고 파산하고 국가 신인도까지 낮아지게 될 위험이 있는데 그냥 두고 본다는 것은 무책임해 보입니다.

몰론 항공사들은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거의 전 노선이 올 스톱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택할 수 있는 옵션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최악의 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 항공사 파산을 막기 위한 지원을 이미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출, 금융지원 등의 방법을 동원하며 파산은 막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인데 우리나라 정부도 남일 보듯이 볼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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