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사무총장 출마, 당선 가능성? 프로필, 남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세계무역기구) 사무 총장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선거전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다음주에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WTO 특별이사회에 참석하여 정견을 발표하기 위하여 출국 예정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현재까지 WTO 사무총장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전세계에서 유명희 본부장을 포함하여 8명입니다. 이들은 스위스 WTO 이사회 무대에서 각자 정견을 발표하고 질의 응답을 가지는 것으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첫 한국 출신의 사무총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WTO 사무총장은 어떤 자리인지, 유명희 본부장의 당선 가능성, 함께 관심을 끌고 있는 남편 등 그의 프로필도 함께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WTO는 어떤 기구?

WTO는 어떤 기구인지 먼저 알아 보겠습니다. 세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90년대 이후 국가간 자유 무역을 활성화하여 무역에서 발생되는 규제와 장벽을 철폐하거나 축소시켜 단일 경제권을 실현하려는 목표로 출범하였던 무역 관련 국제 기구입니다.

소련이 무너진 후 유일 초강대국으로 등극한 미국의 주도로 설립된 기구로 차별 없는 무역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사실상 미국의 입김이 크고 미국의 국익 우선이 위주였던 기구입니다.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가장 큰 미국이 자국의 물품과 농산물 등을 제한 없이 수출하여 최대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유일 강대국으로 존재하던 시절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이러한 보호 무역은 다소 완화되고 자유로운 무역이 이루어지는 듯이 보였지만 중국의 국력이 커지고 지역별로 무역 동맹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등 변화가 생기며 미국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되어 왔습니다. 자국의 이익이 우선인 미국의 입장에서는 내키지 않는 상황인 것인데 트럼프는 대놓고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WTO에서 탈퇴할 것을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국적 체제에서 작동하는 다자간 무역 시스템을 선호하지 않는 것입니다.

WTO의 주요 기능은 회원국 간의 무역 분쟁 발생시 그 분쟁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이를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WTO 사무총장

WTO의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습니다. 현재 회원국은 세계 159개 국이 속해 있습니다. 본부에 있는 사무국을 총괄하는 자리가 바로 WTO 사무총장의 자리입니다.

1995년부터 지금 현재까지 사무총장으로 임명되었던 사람은 6명이었습니다.  WTO 출범이전의 피터 서덜랜드, 초대 총장은 이탈리아의 레나토 루지에로 였으며, 2대 뉴질랜드 출신의 마이크 무어, 3대 태국의 수파차이 파닛차팍, 4대 프랑스 파스칼 라미, 현재 5대 사무총장인 브라질의 호베르토 아제베두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고 트럼프가 WTO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와중에 현 사무총장이었던 호베르토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5월 14일에 사퇴를 선언하고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2013년부터 사무총장으로 재임하여 현재까지 7년째였습니다. 정확한 사유는 밝혀진 것은 없으나 미국의 비협조와 압박이 주된 이유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임기는 내년 8월까지였는데 1년여를 남겨두고 물러나는 것입니다.

사퇴를 선언한 현 WTO 사무총장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사무총장 출마 선언

이와 같이 WTO 사무 총장 자리의 공석이 발생하며 새로운 후임자를 뽑아야 하는데 국제 무역시장에서 그 규모로 13번째 정도에 해당하며 영향력이 적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아직 배출해보지 못한 WTO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과거에도 이미 두 명이 도전한 바 있으나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에 세 번째로 유명희 본부장이 출마에 나선 것입니다.

유명희 본부장은 출마의 변으로 “WTO의 무역 질서와 국제협력 체제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첫 사무총장으로 가는 길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후보는 8명이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돌입하게 됩니다. 하루에 모여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들의 정견을 들어 보고 9월초에 회원국간 협의 절차를 거쳐 한명씩 탈락시켜 나가며 최종적으로 남은 1명을 단수 후보로 낙점하여 일반이사회에서 추대하는 형식으로 결정됩니다. 현재 후보자 출신 국가는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이집트, 케냐, 유럽의 영국과 몰도바, 남미의 멕시코 이며 이중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선진국인 영국이라는 변수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영원한 숙적 일본은 이번에도 G11 논의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을 적극 반대하며 노골적으로 낙선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반대 논리는 무역 분쟁에 있는 국가에서 사무총장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그들로 인해 야기된 양국 무역 분쟁에서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는 것을 꺼리는 것이며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의도대로 흘러가게 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유명희 본부장 남편, 프로필

유명희 본부장은 1967년 서울 태생으로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하여 통상산업부에서 근무를 시작하며 통상 전문가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통상에 관한 전문가로 1급 공무원이 된 첫 여성 공무원이기도 합니다.

통상교섭본부장 전임자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2019년 2월부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명희 본부장의 남편은 전 한국당 국회의원이었던 정태옥 전 의원입니다. 야당 국회의원이 남편인데 그는 정부의 주요 업무를 맡고 있어 여러 모로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슬하에 1남 1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명희 본부장 남편 정태옥 전 의원

일본의 집요한 방해가 예상되지만 높아진 위상을 활용하여 한국에서 첫 WTO사무총장이 나오면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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