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화제 배트 플립이란, 빠던 뜻

지난 5월 5일 긴 시간을 지나 한국 프로야구가 비록 무관중이기는 하지만 드디어 개막했습니다. 아직 시즌 개막을 못하고 있는 미국, 일본에 중계 방송이 이루어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 특히 게임 내용보다도 배트 플립, 즉 빠던이라는 용어로 더욱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흔하게 이루어지는 동작이라 별로 신기할 것이 없으며 호쾌한 장타를 날리고 행해지는 쇼맨십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문화가 다른 미국에서는 그게 아니었던 것으로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화제 거리입니다.

프로야구 배트

배트(BAT)는 선수의 야구 방망이입니다. 프로 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배트는 전부 나무로 만든 것인데 종류에 따라 단풍나무와 물푸레 나무의 원목을 가공하여 만든 것으로 선수에 따라 길이와 두께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선수들의 배트 규격을 규정으로 정해 놓았습니다. 프로야구에서는 나무 배트만 사용하고 있는데 길이는 42인치(106.7cm)이하, 가장 굵은 부분의 지름은 2.5인치(7cm)이하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의 나무로 만든 것만 가능하며 혼합하여 만든 것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단풍나무로 만든 것은 자주 부러지고 파편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 규격

배트의 무게는 별도 규정은 없는데 보통 850~950g정도의 배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실전에서 사용하는 배트의 가격은 보통 30~60만원대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트 제조
배트가 부러지면 매우 위험

배트 플립이란?

야구선수들이 주로 홈런을 치고 나서 배트를 던지는 BAT FLIP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Flip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물체를 홱 던진다 라는 뜻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냥 던진다는 게 아니라 장난치듯이 던진다 라는 어감이 더 강한 것 같습니다.

보통의 경우는 선수들이 안타를 쳤을 경우 배트를 던지지는 않고 조용히 내려놓고 전력 질주하는데 맞는 순간 홈런의 감이 올 때는 넘어 가는 것을 확인하고 손을 놓아 배트를 위나 옆으로 던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다양한 배트 플립 포즈

 

빠던 뜻

배트는 일본 식 영어 발음으로 빠따로 불리는데 이 말이 한국으로 넘어 오면서 그대로 빠따가 되었고 여기에서 던진다의 첫글자가 붙어 빠던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빠따라는 말도 우리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일본말의 잔재로 사용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빠따를 친다는 말과 같이 좋은 표현으로 사용되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 야구에서의 배트 플립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배트 플립을 한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홈런을 치고 난 후 행해지는 하나의 세레머니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홈런을 맞은 투수가 타자가 배트 플립을 했다고 해서 다음 이닝에 빈볼이나 위협구를 던진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홈런을 때리고 나서 천천히 걸어 나가거나 하는 행동이 더욱 투수를 자극하는 행동입니다.

한국에서의 배트 플립은 야구의 한 과정이며 그저 볼거리일 뿐이며 선수들도 별다른 거부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배트 플립은?

반대로 미국에서는 그 행동은 여전히 대단한 공격이며 상대에 대한 모욕적인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배트 플립을 한다면 십중팔구 보복을 당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메이저 리그에서 금지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불문율같이 지키는 것으로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국과 같이 세레머니나 쇼맨십으로 보지 않고 상대를 모욕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문화의 차이입니다. 실제 지난 2015년 10월 벌어진 텍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대결에서 블루제이스의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멋진 홈런을 친 후 그의 방망이를 의기양양하게 던졌던 일이 있었습니다.

홈런을 치고 기세 좋게 배트 플립

이후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었으며 해를 넘겨 다시 만난 두팀의 대결에서 호세 바티스타는 도루 도중 다시 상대를 자극하며 텍사스 선수에게 얻어 맞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배트 플립의 댓가
배트 플립이 있을 경우 벤치 클리어링 가능성 증가

이렇게 미국에서는 사실상 금지되어 있는 행동이라 왠만해서는 선수들이 배트 플립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배트 플립을 하다 미국 야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는 같은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미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인데 뜻하지 않게 한국 프로야구가 미국에서 중계되며 배트 플립 모습을 보게 되다 보니 상당히 흥미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베트플립을 할 경우 이런 것도 각오해야

그렇다고 해서 미국에서 야구가 재개되어도 한국과 똑같이 배트 플립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자리잡은 문화이기도 한 금기가 깨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한국 프로야구도 이런 흥미로운 요소 외에 좀더 경기력 있는 모습을 보여 주어 미국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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