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일정 관련 정리

국내 제 2대 항공사인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 절차가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1988년 설립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한항공에 맞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항공사로 올라서고 서비스 수준이나 노선 운영 등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아 왔는데 그룹 경영의 부실로 인하여 회사가 새 주인을 찾게 된 것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둘러싼 배경과 진행 경과, 전망 등에 대하여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간단 역사

아시아나 항공은 모 그룹이 금호그룹으로 1988년 설립되었으며 국내선 위주로 운항을 하다가 19901월부터 도쿄 취항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2003년에는 싱가포르 항공, 캐세이퍼시픽 항공, 루프트한자 항공 등이 소속되어 있는 항공동맹체인 스타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며 도약의 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서비스 부문에서 선두 주자인 대한항공을 앞서간 것으로 평가되는데 스카이트랙스에서 발표한 항공사 평가에서는 8년 연속 5성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기로는 유일한 5성급 항공사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색동저고리를 연상케 했던 초창기 로고는 꽤 특이하면서도 친근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시아나 초창기 로고

아시아나 위기의 시작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아시아나 항공의 위기를 맞이하게 한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2006년 모그룹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였던 것인데 당시 인수대금으로 66천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는데 이중 절반이 차입금 즉 빚이었습니다. 여기에 2008년에는 대한통운을 4조에 인수하였는데 결정적인 실책이었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외부적으로는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금융위기가 번지면서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갑니다.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하여 서비스도 축소하고 일부 부분은 매각하기도 하는 등의 자구책을 내놓게 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항공사 평가에서도 뒤로 밀리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저비용항공사(LCC)등이 중단거리 노선의 점유율을 나눠가지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항공업 자체도 상당히 어려워지게 됩니다.

아시아나 매각 결정

결정적으로 아시아나가 위기를 맞게 된 것은 항공기 운용리스 방식이 과거의 비용에서 부채로 잡히게 되면서 부채비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아시아나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85대인데 이 가운데 60%가 리스사로부터 빌려온 비행기들입니다. 2019년 올해 들어서는 분식회계가 적발되면서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정지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즈음부터 아시아나 항공의 매각, 인수를 둘러싼 특정 기업들의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시아나는 강력 부인하기는 했지만 결국 20194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기에 이르게 됩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출 중 60%을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인데 이 회사를 팔지 않고는 만기가 돌아오는 1조 이상의 차입금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매각결정 이후

매각이 결정된 이후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시장은 조용한 편입니다. 인수 대상 기업으로 SK, 한화, 신세계 등이 유력해 보였으나 현재까지는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는 않습니다.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애경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혔으며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인 KCGI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무대에 올라선 주자들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의 인수 대금은 현재 추산으로 25천억원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현재 일본 노선 감축, 원화 약세 등의 악재로 이만한 부담을 안으면서 거액의 자금을 부담할 기업이 선뜻 나설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본사

매각 일정

주채권은행은 KDB산업은행, 매각 주관사는 CS증권으로 현재까지 자체 실사, 매각 금액 책정 등의 절차가 진행되었으며 9.3일부로 예비 입찰이 시작됩니다. 예비입찰을 통하여 후보군(숏리스트)를 가려내는데 대략 일주일 정도로 예상합니다. 이 후보군들 중에서 본입찰 실시, 우선 협상 대상을 선정하게 되는데 10월말에서 11월초 정도로 관측됩니다.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되어 주식매매계약이 체결되면 아시아나 매각은 마무리됩니다.

현재까지 애경그룹, KCGI외에 HDC산업개발이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움 등 3개업체가 뛰어들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관망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데다가 아시아나의 부채 비율도 660%에 달하며 9조 가까운 부채는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인수전에 뛰어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상승 등으로 인수 대금이 올라갈 가능성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하는 측에서는 최대한 인수자금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 것이 큰 요인일 것입니다.

2019년 올해 안에 아시아나의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될지 현재로서는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 만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 귀추가 주목이 됩니다. 어떻든 간에 잘 해결되어 국가 경제나 해당 그룹에 부담을 주는 경우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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