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 교수 선정 사자성어 묘서동처, 인곤마핍, 이전투구, 각주구검 뜻 알아보기

여느 해와 같이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신축년 2021을 뒤로 하고 임인년 2022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대학 교수들이 그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설문조사를 통하여 결정, 발표하고 있으며 2021년 연말에도 올해의 사자성어가 선정되었습니다.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묘서동처(猫鼠同處)가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선정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인곤마핍(人困馬乏), 이전투구(泥田鬪狗), 각주구검(刻舟求劍) 등의 사자성어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의 사자성어들이 많이 선정되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 사회에 어두운 면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가 휩쓸고 있는 지난해부터는 사람들도 더욱 피곤하고 우울한 나날들이 많습니다. 올해 선정된 사자성어들은 이런 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올해의 대표 사자성어로 선정된 묘서동처와 인곤마핍, 이전투구, 각주구검의 뜻에 대하여 살펴 보겠습니다.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

2021년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 인곤마핍

사자성어는 한자말 4자로 조어된 용어로 고사성어에서 유래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우리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것도 있습니다. 유명한 함흥차사, 두문불출, 이전투구는 조선초에 만들어진 우리 역사에서 만들어진 사자성어입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묘서동처는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책인 ‘구당서’에서 등장하는 고사성어입니다. 묘는 고양이, 서는 쥐를 뜻하는 말로 묘서, 고양이와 쥐가 동처(같은 장소)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서로 반대편에 있는 집단이 한패가 되어 부정을 저지르는 상황을 꼬집는 뜻으로 쓰입니다. 고양이의 역할은 쥐를 잡는 것이고 쥐는 고양이를 보면 도망쳐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한 곳에 있다는 것은 이미 한통속이 된 상황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이권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 민간 업자들에 대한 관리, 감독은 커녕 불법을 보호하고 이득을 챙기는 공직자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입니다.

인곤마핍은 사람, 말 모두 피곤하고 지쳐 괴롭다는 뜻으로 삼국지 촉한의 황제 유비가 했다는 말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전쟁과 피난길에 지쳐 있는 사람과 말들을 보며 했을 법한 말인데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에 지쳐있는 사람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있는 상황이라면 거의 한계에 이른 지경일 것입니다. 말도 지쳐 있으니 기동을 할 수도 없으니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클 것입니다. 코로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은 분명 위기일 것입니다. 모두가 지치지 않도록 방역 상황이 속히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전투구, 각주구검

앞선 두 사자성어에 비하면 3,4위로 선정된 이전투구와 각주구검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말들입니다.

이전투구(泥田鬪狗)는 진흙밭에서 싸우는 개들이라는 뜻으로 우리 역사에서 만들어진 사자성어입니다.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세운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조선 8도 사람들의 특성을 4글자로 표현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함경도 사람들을 표현하는 말로 이전투구를 들었는데 함경도 사람들이 강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었습니다. 진흙탕에서 뒹굴며 싸우는 개에 비유한 것인데 현재에 와서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비열하게 다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으며 주로 정치권을 비유하는 사자성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람 잘날 없는 정치권의 현실을 꼬집고 있습니다.

각주구검(刻舟求劍)은 중국고전 여씨춘추(呂氏春秋)에 등장하는 사자성어입니다. 새길 각, 배 주, 구할 구, 칼 검으로 칼을 구하기 위하여 배에다 새기다라는 뜻으로 배에서 떨어뜨린 칼을 찾기 위하여 떨어뜨린 뱃전에 표시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움직이는 배에서 칼이 빠진 위치를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데 그것도 모르고 어리석은 대처를 한다는 것을 꼬집는 말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그에 맞게 대응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시대착오적인 생각과 조치로는 흐름을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정책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집권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상과 같이 올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 몇개를 살펴 보았습니다. 사자성어들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잘 새겨들어 어두운 면에서 좀더 밝은 사회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