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새국왕 찰스 3세 등장, 엘리자베스 2세 서거(London bridge is down)로 왕위에 오르다.

영국을 오랜 기간 통치해 왔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목요일 스코틀랜드에서 96세로 사망했습니다. 여왕은 70년 동안 영국을 통치했으며 그녀의 죽음은 영국 공식 발표에서 London Bridge down(런던 브리지 작전)로 명명되었으며 이 프로토콜은 버킹엄 궁전이 그녀의 서거를 공식 발표하며 새로운 왕의 등극을 알리는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 2022년 2월

'런던 브릿지 작전'에 대한 세부 정보는 이미 관가를 통하여 유출되어  여왕이 사망하는 날을 ‘작전의 D 데이'로 지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련의 계획된 행사를 시작했으며 동시에 스프링 타이드작전(Operation Spring Tide)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들이자 왕위를 계승한 찰스 왕세자의 코드명인 찰스 3세입니다. "London Bridge is down"은 여왕의 개인 비서가 총리에게 여왕의 죽음을 알린 방식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현존하는 세계 군주 중 가장 나이가 많으며 오랜 기간 통치해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는 한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입헌군주국인 영국의 체제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새 국왕 앞에 놓여진 과제는 분명히 이전과는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조기 계양
영국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전하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96세로 서거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2022년 9월 8일 오후 6시30분경(영국 현지 시간) 96세의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그녀는 1926년 4월 21일 생으로 1952년 2월 6일 25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라 2022년 9월까지 70년을 통치한 최장수 국왕입니다. 영국 역사에서는 가장 오랜 기간 재위이며 프랑스의 전제 군주 루이14세(72년)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오랜 기간 왕좌에 있던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와 함께 했던 총리만 15명이며 그 중에는 윈스턴 처칠도 있습니다. 현재 생존해 있는 거의 모든 영국인들에게 태어날 때부터 존재했던 인물로 절대적인 위치에 있었던 국왕입니다. 윈스턴 처칠 총리는 여왕 즉위 당시 78세로 할아버지 뻘로 나이 차이가 컸습니다. 

여왕의 탄생
젊은 여왕과 노수상 윈스턴 처칠
여왕과 마거릿 대처 수상
여왕과 마지막 총리 리즈 트러스

영국은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자베스2세는 2차 대전 이후 몰락한 영국의 위상을 지켜 내며 쉽게 저물지 않는 강대국의 위치로 유지시킨 것으로 평가 받습니다. 영국 군주제에 대한 논란은 계속 되고 있지만 여왕 본인의 인기는 높아 그나마 영국 왕실의 명맥을 유지해온 것으로 평가됩니다. 철의 여인으로 불리며 11년간 총리에 있었던 전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는 1925년생으로 여왕보다 1살 많았습니다만 그녀는 이미 2013년 세상을 떠났습니다. 둘의 사이는 그다지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고귀한 태생인 영국 여왕에게 대처는 복종할 수 밖에 없는 위치였으며 이제는 모두 생을 마치고 역사 속 인물들로 남게 되었습니다. 거의 동년배이면서 신분의 차이가 있으면서도 같은 여성으로 영국을 통치하고 휘둘렀던 이 시대를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품이 훌륭한 인물이지만 국왕 가정사는 그렇게 행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들 찰스 3세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불화 그리고 그녀의 사고로 인한 사망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손자인해리 왕자도 왕실에서 퇴출되는 등 바람 잘날 없던 집안의 큰 어른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여왕이 스코틀랜드의 발모랄 성에서 사망함에 따라 그녀의 시신은 유니콘 작전이라는 이름의 왕실 열차에 의해 런던으로 옮겨지거나 오버스터디 작전이 시작되어 시신이 런던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아들 찰스 왕세자와 함께 한 엘리자베스 2세
왕실 가족들과 함께한 마지막 행사
부군이었던 고 필립공과 함께

영국의 새국왕 찰스 3세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망하는 순간, 왕위는 전직 웨일즈 공(Prince of Wales)이며 상속인인 아들 찰스에게 아무런 의식 없이 즉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인 여왕이 장수함에 따라 무려 70년간이나 왕위 계승자로 존재하다가 73세가 되어서야 왕위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는 1948년생입니다. 전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 와의 사이에 윌리엄 왕세손, 해리 왕자 등 아들 두명이 있습니다. 

왕위에 오르기 전 공식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찰스 왕세자

이미 고령인 어머니 여왕의 공식 행사가 줄어 들면서 어느 정도 지도자로서의 지위에 올라 정사에 관여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정치, 외교에 관한 식견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 그 오랜 세월 왕세자를 해왔으니 이런 정도의 능력이 없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일 것 같습니다. 어머니 여왕이 오래 생존함으로써 80 이전에 왕위를 물려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제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찰스 3세라는 칭호를 받은 정식 국왕이 되었습니다. 

인기가 많았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와의 이혼은 그의 불륜에서 비롯된 것으로 큰 비난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많은 편입니다.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에게 왕위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던 만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새 국왕은 헤쳐 나가야 할 일이 많을 것입니다.

영국 왕실 가계도

영국 왕실의 존립이 어떻게 이어져갈 것인지도 앞으로의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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