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통합 마일리지 10년 보존 결정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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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10. 1. 20:36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통해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10년간 독립 보존됩니다. 1대1 전환 비율, 제휴 마일리지 0.82 적용, 우수회원 혜택 보장, 소비자 권익 강화와 한계까지 분석 정리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수년간 이어진 논의 끝에 마침내 성사된 한국 항공업계의 빅딜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마일리지 통합 문제였습니다. 수많은 고객들이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마일리지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가족 여행의 추억이자 미래 항공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재산적 가치’를 가진 자산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합병 심사 당시부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검토했고, 이번에 내놓은 최종안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면 공정위가 제시한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무엇이며,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10년간 독립 보존 – 소비자 신뢰를 위한 안전장치
공정위가 내놓은 가장 핵심적인 결정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최소 10년간 별도로 보존·운영한다는 점입니다.
- 기존 규정 유지: 아시아나 고객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규정에 따라 보너스 항공권 발권, 좌석 승급이 가능합니다.
- 소멸시효 보장: 현재 보유 중인 마일리지의 유효 기간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즉, 합병으로 인해 갑자기 소멸하거나 단축되는 일은 없습니다.
- 전환 비율 적용: 탑승 마일은 1대1 전환, 제휴 마일은 1대0.82 전환
탑승 마일이 동일 비율로 전환되는 이유는 동일한 비행 거리 기준이기 때문이며, 제휴 마일은 고객이 실제로 지불한 비용 차이를 반영해 0.82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합리적 조율로 평가합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쌓아 가족 해외여행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은 “10년간 안전하게 보존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분 전환 불가라는 한계는 여전히 불편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5만 마일 중 2만 마일만 옮기고 싶어도 선택지가 없다는 점은 고객의 불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나 →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 비율
탑승 마일리지 | 1 : 1 | 동일 비행 거리 기준, 차등 없음 |
제휴 마일리지 | 1 : 0.82 | 제휴사 적립 비용 차이를 반영 |
우수회원 혜택과 사용처 확대 – 소비자 편익 강화
이번 방안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우수회원 혜택 보장과 사용처 확대입니다.
- 회원 등급 매칭: 아시아나의 5단계 회원 등급은 대한항공 ‘모닝캄’ 체계와 연동되며, 마일리지 합산 전환 시 기존보다 더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 복합결제 제도 확대: 일반석 항공권 결제 시 최대 30%까지 마일리지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선됩니다. 이는 특히 단거리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유리합니다.
- 제휴 카드사 가격 제한: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제휴 카드사 대상 마일리지 공급 가격을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 올릴 수 없습니다. 즉, 카드사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안정적으로 유지됩니다.
예를 들어, 평소 신용카드로 마일리지를 꾸준히 쌓던 직장인은 “합병 때문에 카드 혜택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정위의 이번 결정으로 최소 10년간 안정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아시아나 회원도 대한항공 네트워크를 통해 더 넓은 노선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어 ‘편익 확대’라는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 장점과 단점
마일리지 보존 | 최소 10년간 독립 운영, 기존 규정 유지 | 10년 이후 자동 전환 → 장기적 불확실성 |
전환 제도 | 탑승 마일 1:1, 제휴 마일 0.82 전환 | 부분 전환 불가, 원하는 만큼만 이동 불가 |
회원 혜택 | 모닝캄 체계와 매칭, 등급 상향 기회 |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사용 불가 |
소비자 편익 | 복합결제 도입, 최대 30% 마일 사용 | 일부 사용처 축소 가능성 |
카드사 혜택 | 공급 가격 동결, 혜택 안정적 유지 | 카드사 신규 협력 제휴 불투명 |
소비자 선택권 축소 vs 기업 운영 부담 – 절충의 결과
물론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불리한 조건도 존재합니다.
소비자 한계 요소는 아시아나소속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사용 불가는 아쉽습니다. 아시아나가 속해 있던 스타얼라이언스의 다양한 제휴 항공편에서 더 이상 마일리지를 쓸 수 없게 됩니다. 부분 전환 불가로 보유 마일리지 일부만 대한항공으로 옮길 수 없다는 점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기업 부담 차원에서도 봐야 합니다. 합병 이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별도로 관리해야 하므로 시스템 이중 운영, 행정 비용 증가라는 부담이 불가피합니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일 수 있지만, 공정위는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해 이 원칙을 강력히 밀어붙였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상황을 두고 “대한항공이 불리한 조건임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이는 기업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소비자 신뢰를 지키려는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단순히 두 회사의 몸집을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속에는 ‘소비자 권익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는 더 큰 과제가 숨어 있었습니다. 공정위가 내놓은 이번 결정은 바로 그 해답을 보여줍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보존해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고, 대한항공 네트워크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연 것은 분명 긍정적입니다. 물론 스타얼라이언스 단절과 부분 전환 불가라는 한계는 있지만,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소비자는 더 안정적이고 넓어진 마일리지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통합 항공사 체제는 소비자 중심의 새로운 항공 질서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대한항공이 이번 공정위 원칙을 지렛대 삼아 신뢰와 서비스 혁신을 이어간다면, 한국 항공산업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한층 더 단단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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