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사회 Jeipak 2025. 12. 9. 13:02
한 해를 정리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네 글자로 시대를 압축하는 사자성어만큼 직관적인 언어는 드물 것입니다. 2025년 교수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변동불거(變動不居)’입니다. 이 말은 지금 한국 사회가 처한 현실을 과장 없이 드러냅니다. 올 한해 정치는 요동쳤고, 경제는 방향을 잃었으며, 기술과 여론은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변화는 더 이상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일상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사자성어의 뜻을 정리하고, 그 다음 왜 이 말들이 지금 선택되었는지를 차분히 살펴봅니다.1. 변동불거와 천명미상, 변화와 권력의 본질을 말하다변동불거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움직이며 어느 한 상태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주역』에서 유래한 이 표현은 변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