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 러시아로 출전하는 이유? ROC 뜻,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러시아 선수단은 개인 자격 출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되어 열전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치러지는 두번째 올림픽이라 관중들이 가득 들어찬 광경은 보기 어렵고 소수의 관중들만이 직접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뉴 노멀 올림픽입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을 치른지 14년 만에 동계 올림픽까지 개최한 국가가 된 만큼 많은 준비를 했을 것인데 코로나로 인하여 관심은 그들의 기대만큼은 올라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보았듯이 여전히 스포츠를 통해서도 우리의 문화를 훔치는 짓을 서슴치 않는 문화공정을 대놓고 하는 중국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고 쇼트트랙 게임에서 대놓고 나오는 편파 판정은 중국이 과연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의문의 여지없이 중국을 위한 잔치가 되어 버리고 만 올림픽이 더 이상 존속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렇게 초반부터 중국의 편파적인 경기 운영으로 올림픽 정신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동계 스포츠 강국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도 ROC 러시아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가 완전한 국가명을 들고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있으니 바로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받고 있는 제재 때문입니다.

러시아 국기

ROC 러시아 깃발

ROC 러시아 뜻

ROC는 (Russian Olympic Committee)의 준말로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러시아의 정식 국가 명칭은 ‘러시아 연방, Russian Federation’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러시아의 전신은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을 줄여서 불렀던 소련입니다.

지금의 러시아 연방은 엄연한 독립국가로 그 이름으로 올림픽에 참여하는 것이 맞지만 IOC로부터 출전 금지라는 제재를 받고 있어 러시아 국가명, 국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며 다만 중립적인 표현으로 사용되는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ROC의 이름으로는 참여할 수 있게 되어 ROC 러시아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ROC러시아라는 이름으로 출전을 시작한 것은 2018년 한국 평창 동계 올림픽,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그리고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3번째 입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OAR(Olympic Athletes from Russia),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으며 의미는 동일합니다. 국가 소속이 아닌 중립선수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의미입니다. 

ROC러시아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단

ROC 러시아로 출전 이유

그렇다면 러시아는 어떤 제재를 받고 있길래 자국의 국기와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받으며 올림픽에 참여하고 있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2016년 발생한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도핑 스캔들로 인하여 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제재를 받고 OAR이라는 이름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모든 선수들이 참가가 불허된 것은 아니었으며 국가와 국기를 사용하지 않는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며 중립적인 표현인 자국 올림픽 위원회 명을 쓰고 도핑에도 통과한 선수들로 한정하여 참가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들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기가 올라가지 않고 러시아 국가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금메달을 딸 경우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졌고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가 계양되었습니다. 

원래는 평창 올림픽에만 출전 불허였지만 평창 올림픽에서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징계 해제가 미뤄지며 결국 2022년 12월까지 열리는 국제 대회에 러시아 국기, 국가명을 사용하지 못하며 개인 자격으로 침가하게 되어 이번 올림픽에도 ROC러시아라는 이름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러시아도 과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 중국 올림픽은 그 이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도핑 제재에서 알 수 있듯이 스포츠맨쉽에도 어긋나는 행위가 많았던 나라입니다. 지금 중국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도 러시아의 길을 따라가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