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오지급 비트코인 반환 의무, 법적책임 민사 환수와 형사처벌 가능성
- HOT ISSUE/경제
- 2026. 2. 12. 07:00
빗썸 오입금, 오지급으로 받은 비트코인을 반환하지 않으면 어떤 법적 책임이 생길까요. 현행법 기준으로 민사 반환 의무는 강하고, 형사 처벌은 대법원 판례상 문턱이 높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다만 2024년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이후 제도 환경이 달라진 만큼, 향후 해석과 입법의 변화 가능성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거래소 시스템 오류나 송금 착오로 비트코인이 잘못 입금된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때 당사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돌려달라고 하면 반드시 돌려줘야 하는지, 둘째, 끝까지 반환을 거부하면 처벌까지 가능한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민사 책임과 형사 책임은 결이 다르고 접근 방식도 다릅니다. 민사에서는 부당이득 반환이 거의 정답에 가깝고, 형사에서는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 때문에 처벌 성립이 쉽지 않은 구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1. 오입금 비트코인은 왜 반환해야 할까요
1) 민사상 부당이득 반환이 기본입니다
오입금 코인은 법률상 원인 없이 타인의 재산상 이익이 내 지갑으로 넘어온 상황에 가깝습니다. 민법상 부당이득 규정에 따르면 법률상 원인 없이 이익을 얻고 상대방이 손해를 입었다면, 그 이익을 반환해야 합니다. 가상자산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재산상 이익으로 인정되는 흐름이 확립되어 있어, 단순히 디지털이라서 내 것이 된다고 주장하기는 어렵습니다.
2) 반환 거부나 지연은 손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시세 변동이 큽니다. 오입금 후 반환을 지연하는 동안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면, 분쟁은 단순 원물 반환을 넘어 상당액 반환, 지연손해금, 추가 손해배상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래소 측이나 원소유자는 소송과 함께 가압류나 가처분 같은 보전 조치를 신청할 유인이 커집니다. 실제로는 상대방이 법원 결정을 받아 계좌나 자산 흐름을 먼저 묶어두는 방식이 자주 활용됩니다. 시세가 떨어지면 그만큼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3) 이미 매도하거나 외부로 이동했다면 더 불리합니다
오입금 사실을 인지한 뒤 코인을 매도하거나 다른 지갑으로 옮겼다면, 민사에서 반환 범위를 다투는 과정이 훨씬 복잡해집니다. 처분 시점의 가액을 기준으로 할지, 반환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할지, 그리고 처분으로 인해 상대방 손해가 확대되었는지 등이 쟁점이 됩니다. 실무에서는 이런 정황이 쌓일수록 조기 합의 가능성이 줄고, 법적 비용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반환을 거부하면 형사 처벌이 가능할까요
1) 대법원은 배임죄 성립에 엄격합니다
가상자산을 착오로 이체받은 사람이 이를 사용하거나 처분한 사례에서, 대법원은 배임죄 성립 요건을 엄격하게 보았습니다. 배임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지위, 신임관계가 전제가 되는데, 단순히 부당이득 반환의무가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그 지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즉 민사상 채무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형사상 배임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판단입니다.
2) 죄형법정주의가 해석의 한계를 만듭니다
대법원은 명문 규정 없이 기존 범죄 구성요건을 넓혀 처벌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통적인 착오송금과 유사하더라도, 가상자산의 특성과 법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유추로 처벌 범위를 확장하기 어렵다는 논리가 작동합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오입금 반환 거부 사건은 형사로 바로 이어지기보다는 민사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 다만 형사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형사 위험이 0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오류를 인지한 뒤 반복적으로 취득을 시도하거나, 전산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추가 이익을 얻었다면 업무방해나 컴퓨터 관련 범죄가 문제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을 속여 출금이나 전송을 유도했다면 사기 요소가 붙을 수 있고, 자금 은닉 정황이 강하면 수사기관이 다른 혐의로 접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건의 사실관계에 따라 갈림길이 생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3.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전망은 어떨까요
1) 제도는 강화되었지만 개인 처벌 규정과는 구분됩니다
2024년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이용자 예치금과 가상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분리 보관, 관리 의무, 감독 체계를 강화한 법입니다. 이 법 자체가 오입금 코인을 받은 개인을 직접 처벌하는 조항을 중심으로 설계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거래소 내부 통제와 사고 대응 체계가 강화되면서, 오지급이 발생했을 때 환수 절차가 더 신속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2) 판례 변경은 입법과 사회적 요구에 좌우될 수 있습니다
현재 판례는 형사 처벌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 규모가 커지고 피해가 반복될수록 입법적 보완 요구는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원인 없는 가상자산 취득 후 소비를 겨냥한 명문 규정이 마련된다면, 해석 논쟁은 줄고 형사 책임의 범위도 더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입법이 지연된다면, 당분간은 민사 환수 중심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현실적인 대응은 조기 정리입니다
오입금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반환 협의나 공탁 등으로 분쟁을 조기에 정리하는 것이 대체로 합리적입니다. 반환을 지연할수록 가압류 등 보전 조치가 뒤따를 수 있고, 시세 변동이 결합되면 분쟁 금액과 책임 범위가 확대될 수 있습니다. 특히 거래소 공지와 고객센터 안내가 있는 경우에는 이를 무시하기보다 기록을 남기고 절차를 밟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빗썸 오입금 비트코인을 반환하지 않으면 민사상 부당이득 반환 책임은 상당히 무겁게 인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형사 처벌은 대법원 판례 기준에서 문턱이 높아, 단순 반환 거부만으로 처벌이 확정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악용 정황이나 기망, 은닉 같은 추가 요소가 있으면 형사 쟁점이 붙을 수 있으니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가능한 빠르게 반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것입니다. 반환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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