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 교수 선정 사자성어 과이불개, 욕개미창, 누란지위, 문과수비 뜻 알아보기

2022년 임인년의 마지막 달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임인년 한해도 격동의 시간을 보내며 다사다난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삶은 여전히 고달프며 힘들기만 합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저물어가는 2022년 임인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올해의 사자성어를 통하여 한국사회를 짚어보는 연례행사가 있으니 바로 교수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입니다. 2022년 가장 많이 표를 받은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입니다. 2위로는 욕개미창(慾蓋彌彰), 3위 누란지위(累卵之危), 4위 문과수비(文過遂非) 순입니다. 교수 선정 사자성어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는 편인데 올해는 유달리 더 심한 편인 것 같습니다. 굳이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사자성어를 써야 그들의 지위를 높이기라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금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과이불개, 욕개미창, 누란지위, 문과수비 뜻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
2022 올해의 사자성어 순위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 욕개미창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1위는 과이불개, 2위는 욕개미창이었습니다. 생소한 사자성어인데 고전에서 비롯된 표현입니다. 

전국 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9%인 476명이 과이불개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습니다. 논어에 등장하는 과이불개시위과의(過而不改是謂過矣)에서 등장하는 표현으로 뜻은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잘못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허물이 있고 실수를 하거나 잘못할 수 있는데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 잘못인 것을 지적하는 표현입니다. 누구하나 벌어진 잘못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않고 남탓만 하고 있는 특히 정치권을 빗댄 표현일 것입니다.

논어에 등장하는 과이불개

2위로 선정된 욕개미창(慾蓋彌彰)은 ‘덮으려 하면 더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하고자 할 욕, 덮을 개, 더욱 미, 드러날 창으로 구성된 사자성어로 잘못을 알려지지 않게 덮으려고 한 일이 되려 더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춘추좌씨전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역시 잘못을 감추려 하다 보면 더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의미로 감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꼬집는 말입니다. 모른다고 잡아 떼거나 나몰라라 한다고 해서 본질이 변하는 것이 아니니 정직하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 좋다고 해석되는데 과연 누구에게 가장 와 닿는 말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 누란지위, 문과수비

올해의 사자성어 세번째, 네번쩨로 선정된 표현은 누란지위와 문과수비입니다. 어떤 뜻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누란지위(累卵之危)는 累 포갤 루, 卵 알 란, 之 갈 지, 危 위태할 위에서 나온 표현으로 ‘달걀을 겹쳐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하다’는 뜻으로 형세나 상황이 매우 위태로운 것을 의미하는 사기(史記)를 출처로 하는 사자성어입니다. 둥그런 알을 겹겹이 쌓아 놓으면 필연적으로 무너질 위험이 클 것입니다. 상황이 매우 위태로운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즉시 긴급 대책이 필요한 시기를 말합니다.

누란지위

문과수비(文過遂非)는 文 글월 문, 過 지날 과, 遂 드디어 수, 非 아닐 비에서 유래한 것으로 ‘잘못된 허물을 잘못이 아닌 것처럼 꾸미어 고치지 아니함’을 뜻합니다. 또한 ‘과오를 그럴듯하게 꾸며내고 잘못된 행위에 순응한다’와도 뜻이 통합니다. 잘못된 허물을 어물어물 숨기고 뉘우치지 않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1,2위로 선정된 단어들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사자성어입니다.

대체로 올해의 사자성어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뉘우침이나 개선 의지 없이 남탓만 하고 고치지 않으려고 하며 덮으려고만 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책임과 자기 정당화에만 빠져 상대를 헐뜯는 풍조가 만연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2023년 계묘년에는 좀더 밝고 희망찬 사자성어가 많이 선정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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