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탈레반 수도 카불 장악 임박. 또다른 전쟁의 시작인가

2001년 9.11사태를 계기로 전격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던 미국이 이제 군대를 철수하고 있습니다. 20년 이상을 군대를 주둔시키며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고 친서방 정권을 세우려고 하였으나 토착 무장 이슬람 과격 단체인 탈레반의 끈질긴 저항, 공격과 그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며 결국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철수 결정은 지난해 2월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 따른 것으로 올해 9월 중 완전 철수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만큼 탈레반 세력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은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수 많은 민간인들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연히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극심한 공포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탈레반 집권시기 이들의 악행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는데 지금은 더하면 더했지 덜 할것 같지 않습니다. 아마도 미국 등 서방 세계에 협력했던 사람들을 처단한다며 보복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사람들의 불안감은 더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위치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시작과 철수

9.11 테러가 발생되며 미국은 바로 보복을 선언하고 주동자로 오사마 빈라덴을 지목하였는데 그가 은신하고 있던 곳이 바로 아프가니스탄이었습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세력은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었으며 그들은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이 인도를 요구하였으나 이들은 거부하였고 이를 빌미로 미군은 군사 행동에 들어가며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합니다. 20년 전쟁의 시작입니다.

세계를 경악하게 한 9.11 테러
911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미국의 대대적인 공격에 탈레반은 쫓겨나고 물러나게 되었지만 그들이 전멸된 것은 아닙니다. 아프가니스탄은 1,000m가 넘는 고원, 산악 지대가 국토의 대부분으로 이들이 숨고 은신할 곳은 많습니다. 아무리 미군이 공습을 해도 한계가 있으며 지상군들의 활동 반경이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과거 소련이 그랬고 더 멀리는 영국이 그랬듯이 이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애당초 어려웠습니다. 잠시나마 탈레반을 끌어 내리기는 했지만 이들과의 밀고 당기는 전투는 계속 이어졌으며 미군의 전사자도 2,300명 이상 발생되고 쏟아부은 전비만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160조원이라고 하니 엄청난 규모였습니다. 친서방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세우기는 했지만 이들의 영향력은 수도 카불 등 일부 지역에서만 있으며 많은 지역이 탈레반의 수중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민간인들이 테러와 국지전 와중에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은 결국 트럼프 집권 말기인 2020년 2월 탈레반과 평화 협정을 맺어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철수하길 합의합니다. 말이 평화 협정이지 미군 철수 이후 허약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나라를 지킬 힘이 없는 상태에서 탈레반이 그냥 가만히 있을 이유가 없으며 예상대로 이들은 지금 파죽지세로 전 국토를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는 애당초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탈레반 수도 카불 장악 임박. 이후의 아프가니스탄 전망 

탈레반은 그들 말뜻으로 보면 ‘학생들’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이슬람 원리주의를 학습하던 모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세에 맞서 싸우는 전사라는 이미지도 있어 아프가니스탄 내부에서는 이들을 지지하고 추종하는 지역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극단적인 이슬람 과격 단체여서 과거 집권 시기에 유물을 파괴하고 여성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학교를 없애고 민간인들에 대한 가혹한 형벌을 집행하는 등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유린한 집단입니다.

미군과의 평화 협정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공백을 틈타 전 지역을 하나씩 장악해 가고 있으며 머지 않아 수도 카불을 함락시키고 다시 집권을 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들을 제어할 수 있는 세력은 사실상 없는 상태입니다. 중국은 최근 2인자격인 인물을 만나 상호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는데 이들과 우호 관계를 맺어 지역내 역할을 확대하려는 의중인 것 같은데 결코 그들의 의도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이 인접한 신장 위구르와 같은 이슬람 세력이라 신경이 쓰일 법도 할만 한데 위구르와 탈레반 사이의 특별한 교감이나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탈레반은 파키스탄과 친밀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관계로 그런 파키스탄과 우호국인 중국을 자극할 이유는 현재로서는 없을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이슬람 원리주의 국으로서 세력을 확대한다면 모를까 아직은 먼 미래입니다. 다시 장악한다면 재집권에 따른 내부 정비가 우선일 것입니다. 과거와 같은 극단적인 정책을 펼치며 공포 정치를 벌일 것인지 서방 세계와 유화적인 모습을 보일 것인지 궁금한데 아마도 전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오랜 전쟁과 내전으로 핍박해진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는 당분간 암울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당분간 개입을 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 파키스탄이 영향력을 더욱 넓혀갈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의 위구르 지역 탄압에서 보듯이 이들과 같이 발을 맞추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전쟁이 그렇 듯 아무 죄없는 민간인들만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미국은 아무 책임 없다는 듯이 물러가면 그만이지만 그 뒷감당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몫입니다. 당분간 아프간 정부군과 탈레반의 내전 양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이 지역의 평화는 먼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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