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6개부문 후보,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은?

2019년 칸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오고 있는 이 영화는 이제 2월에 열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6개 부문에서 후보에 오르며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수상은 물론이거니와 후보작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한국 영화계에 있어 의미가 큰 소식이겠습니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부르는 아카데미 상에 대하여 알아 보고 영화 기생충이 노미네이트된 부문, 수상 가능성에 대하여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은 어떤 영화?

공식 명칭은 Academy Awards로 아카데미상인데 오스카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최대의 영화제입니다. 미국의 영화업자 그리고 사회법인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상입니다. 오스카상으로 부르는 이유는 이 상에 부여되는 트로피의 인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누군가가 이 상의 트로피가 오스카라는 인물과 닮았다고 하며 오스카상이라고 부른 데서 연유된 것으로 이제는 공식 명칭과 함께 병행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작 오스카라고 밝혀진 인물이 누구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의 이름은 영화제에서 잊혀지지 않을 이름이 된 것입니다.

1929년도부터 시작되었으며 2020년 올해 열리게 될 시상식은 제 92회입니다. 대상이 되는 작품은 지난해에 발표되었던 미국 영화와 미국에서 상영되었던 외국 영화로 이들 작품 중 우수한 작품, 우수 배우, 감독 등 총 25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제는 소위 말하는 세계 3대 영화제는 아니지만 오히려 관심은 더 크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만큼 미국 문화의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영화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른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1년에 한번씩 열리며 개최 시기는 2월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국제 영화제가 아니라 미국 국내 영화제인데 미국 문화의 상업적인 성공을 감안하면 그 비중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총 25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하고 있는데 선정 방식은 부문별로 회원들이 투표를 통하여 후보작을 선정하고 이후에 후보작들에 대하여 3천여명의 회원들의 전체 투표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됩니다. 이들 25개 부문 중에서도 노른자로 꼽히는 주요 상들이 있는데 바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5개 부문입니다. 빅 5라고도 부르는데 이 중에서 하나만 타더라도 대단한 성과로 꼽힙니다. 아카데미영화제 역사에서 지금까지 이 5개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은 3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1939년에 발표되었던 ‘어느날 밤에 생긴 일’, 1976년작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그리고 1992년 제작되었던 ‘양들의 침묵’이 바로 그것입니다. 1992년이 마지막이었으니 꽤 오랜 세월 동안 그에 필적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영화 기생충 아카데미 6개부문 후보로 선정

이렇게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세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아카데미상은 한국영화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정식 후보가 아닌 예비 후보로는 이름을 올린 바 있으나 아카데미 수상을 위한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던 작품은 없었는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후보로 그것도 6개 부문에 오르며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이미 지난 1월에 있었던 골든 글로브 상에서 수상을 하며 아카데미 후보로 오를 가능성을 점쳤던 바 있는데 기대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그러면 영화 기생충은 어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것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영화 기생충

영화 기생충이 후보로 선정된 부문은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 등 6개분야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주요 부문 5개 중 무려 3개에 걸쳐 노미네이트 된 것입니다. 사실 국제영화상에만 이름을 올려도 의미가 클 것으로 보았는데 그 것을 뛰어 넘어 알짜배기인 주요 부문 상에도 후보로 올라가 있어 의의가 큰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질주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열린 주요 영화제에서 150여 부문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아카데미상 후보로 오른 것이 그냥 주어진 결과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만 이상의 관객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으며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의 흥행 실적도 괜찮은 편으로 현재까지 2815만 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또한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입니다. 범위를 넓혀 전세계로 보면 약 1억 3천9백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히 역대 한국영화 중 최고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아마도 국제영화 부문은 유력할 것으로 보이는데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면 대단한 성과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상과 국제영화 등 두개 분야에서의 수상을 점쳐 봅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

주요 부문 후보들과 수상 가능성

작품상 후보로는 기생충을 비롯하여 포드VS페라리, 아이리쉬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어판어터임인할리우드 등이 있으며 작은아씨들, 1917, 조커와 경합을 벌이게 될 것 같습니다. 감독상 후보는 5작품인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조커의 토드필립스, 마틴스콜세지의 아이리쉬맨, 1917의 샘맨데스, 원스어판어타임인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인데 아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상에 수상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남우 주연상은 조커의 호어킨 피닉스가 유력해 보이며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젤위거가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영화상인 외국어영화상은 이변이 없는 한 기생충이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봅니다. 편집상, 미술상도 기대를 해보겠지만 아무래도 가능성이나 비중은 다른 상들에 비하면 약해 보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서 수상을 한다면 경사임은 물론입니다. 과연 백인, 미국 우선인 이 영화제에서 아시아 최초로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서 상을 타게 될 지 큰 관심을 끌게 합니다.

영화 조커
골든글로브 작품상 1917
작품상, 감독상 후보 아이리쉬맨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이번 2020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 시간으로 2020년 2월 9일에 열리게 되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게 됩니다. 주관 방송사는 미국의 ABC방송으로 단독 중계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2월 10일 아침 8:30분이며 우리 나라에서 방송 채널에서는 TV조선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걸작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 오스카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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