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감독 김판곤, 신태용이 보여준 가능성들, 클린스만 감독 거취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에 큰 절망을 안겨주고 있는 현 국대 감독 클린스만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김판곤 감독,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은 해당 국가에서 국민적 환대를 받으며 정반대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감독은 과정과 성적을 모두 보여 주어야 하는데 두 한국 축구 감독은 그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클린스만은 전혀 보여주고 있는 게 없는 있으나 마나 한 감독으로 존재감이 전혀 없습니다. 한국 축구에게는 비극입니다. 빨리 정리하는 것이 답입니다.

김판곤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에 기여했던 바가 큰 축구인들입니다. 한국에서는 비록 빛을 발하지는 못했지만 약체로 여겨지는 동남아 국가 대표팀을 맡아 체질 개선에 나서며 그들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두 한국 감독이 보여주고 있는 선전과 가능성들, 클린스만이 더 이상 안되는 이유에 대하여 적어 보겠습니다.

우승을 노리던 한국의 부진 어디까지

한국 축구 감독 김판곤, 신태용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던 말레이시아는 피파랭킹 130위이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한 인도네시아는 146위입니다. 아시안컵 출전 국가들중 최하위권으로 별로 주목받던 팀들이 아니었는데 각각 다른 이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을 맡은 이들은 한국의 김판곤, 신태용 감독입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는 이미 2패를 안고 있어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으며 마지막 상대도 23위인 대한민국이라 보나마나한 게임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클린스만의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기용으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에이스들이 총동원된 터라 더욱 그런 전망이 강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끝까지 한국을 물고 늘어지면서 경기 종료 직전 결국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는데 말레이시아는 뜻밖의 선전에 환호하는 분위기입니다. 직전 두 게임에서 한골도 못 넣으며 가장 강한 상대라는 한국에 무려 3골이나 성공시키며 이긴 것과 다를 바 없는 게임을 보여주었으니 당연히 열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한국이 예전에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에게 동점골을 넣으며 무승부를 만들었을 때 환호했던 그런 분위기와 같습니다. 경기 내내 일어서서 작전지시를 하고 진두지휘한 김판곤 감독에게 찬사가 쏟아짐은 물론입니다. 클린스만에게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을 김판곤 감독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1969년 5월 1일 생으로 프로 축구 선수생활을 거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을 맡아 벤투 감독을 데려온 인물이기도 한데 결과적으로 그의 선택과 판단이 옮았음을 증명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감독으로는 2022년 1월에 부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호성적으로 진가가 올라가며 말레이시아 감독직으로 남아 첫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3-3으로 비기며 선전한 말레이시아 대표팀
말레이시아 축구의 희망이 된 김판곤 감독

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은 1969년 5월26일생으로 국가대표를 거쳐 성남 일화에서 92년부터 2004년까지 활약하고 2008년~2012년까지는 성남일화천마의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 축구대표팀 코치, U-23 청소년대표팀 감독,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경력이 화려한 감독입니다. 선수시절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습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2020년부터 맡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2-0으로 이긴 것은 두고두고 축구 역사에 남을 쾌거였는데 이때 감독이 신태용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에 조 3위로 탈락 위기에 있었으나 난적 베트남을 물리치고 16강에 처음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16강에서는 호주와 만나게 되었는데 어렵기는 하지만 기적은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승리하면 한국과 8강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인도네시아 대표팀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인 클린스만은 독일 출신으로 1964년생입니다. 독일의 90년대를 대표했던 선수 출신으로 월드컵 우승에 기여한 공로가 컸습니다. 유명 클럽을 거친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독일, 미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습니다. 선수시절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동했던 경력도 있습니다. 독일대표팀에서는 그런대로 성적을 올렸으나 미국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해고되기도 했습니다. 국가대표팀으로는 한국이 세 번째입니다.

선수시절의 클린스만

그가 한국대표팀 감독이 된 것은 독일 출신인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 전력 강화위원장의 역할이 컸을 것입니다. 어쨌든 선수시절의 명성은 자자한 편인데 감독으로서의 활약은 확연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없습니다. 한국에는 거의 있지도 않고 해외에 체류하고 있으며 선수기용은 그냥 쓰는 선수들만 쓰고 전술도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선수들과 떨어져 있으니 교감이 있을 턱도 없고 원격으로 선수단을 관리하는 격이니 선수들에 대한 파악도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너무나 많은 문제점이 보이는데 몇 가지만 보면, 첫째, 조규성, 손흥민 투톱에 의존하여 골을 노리는 조합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4-2 포메이션을 고집하며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둘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없는 것인지 몰라도 중원삭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드필드, 중원이 심하게 뚫리며 수비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습니다. 6 실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셋째, 선발 기용 선수에 대한 체력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말레이시아전에서는 차라리 손흥민, 이강인 같은 주전 선수들을 전반에만 뛰게 하거나 쉬게 했으면 무승부라도 욕을 덜 먹었을 것입니다. 힘들게 다 뛰게 만들고 결과도 이기지도 못했으니 선수들만 고생한 격입니다. 경기 중 일어나서 경기 운영에 대한 지시도 전혀 안 하고 골을 먹어도 웃는 감독은 처음 봅니다. 상대 플레이를 보면서 위치를 수정해 주고 전략을 짜 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인데 그냥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니 알아서 뛰게 내버려두고 자기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희대의 졸전을 펼치고도 감독이란 사람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클린스만이란 사람에게서 희망은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슨 배짱으로 결승전까지 호텔을 예약하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아무 전략, 전술도 없는 유체이탈화법의 달인입니다. 선수로서는 명성을 날렸을지 모르지만 감독으로서는 자격이 없습니다. 

벤치에 앉아 구경만 하고 있는 클린스만

어쨌든 감독 잘못 만나 기량을 제대로 못 발휘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쪼록 체력적으로나 사기도 저하되어 있겠지만 잘 이겨내어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를 바라겠습니다. 결과와 관계없이 클린스만 같은 감독은 필요 없으니 축구 협회도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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